이재용 회장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삼성, 4대그룹 유일 공채 지속

기사등록 2026/04/26 13:00:00 최종수정 2026/04/26 14:00:54

삼성,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 유지 중

신입 채용 기회 감소 속 완충적인 역할 평가도

인재·일자리 창출 중시한 이재용 회장 철학 주목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2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에서 열린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주최 국빈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04.2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기조 속에 삼성이 공채 제도를 유지하며 채용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경력직 중심 채용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도 매년 상·하반기 정기 공채를 실시하며 청년층에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실제 채용 시장에서는 신입 채용 기회 축소가 주요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5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경력직 선호에 따른 신입채용 기회 감소'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고, '양질의 일자리 부족' 역시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청년층 고용 지표도 녹록지 않다. 국가데이터처의 지난달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9세 고용률은 58.7%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p) 하락했고, 20대 실업률도 같은 기간 7.6%로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의 공채 유지 기조는 채용 시장에 일정한 완충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을 이어가며 인력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 25~26일 이틀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실시하는 등 올해 상반기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내에서 노사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공채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점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내부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도 미래 인재 투자와 중장기 인력 수급, 조직 안정성을 고려한 채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 역시 일자리 창출과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초 청와대 등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고용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기술인재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인재 확보와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좋은 인재를 모시고 변화에 유연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꾸준히 내고 있다.

이러한 기조가 공채 유지와 인재 중심 채용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을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삼성의 공채 유지 전략은 상징성이 크다"며 "노사 갈등 등 경영 환경 변수에서도 인재 확보 기조를 유지하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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