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뉴시스]연종영 기자 = 충북 보은지역 유일의 응급의료기관 보은한양병원에서 최근 응급실이 파행 운영되고 직원 10여 명은 집단 사직하는 일이 벌어졌다.
26일 보은군과 한양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직원 14명이 최근 동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집단 사직한 인력은 원무·청구·총무 분야에서 일하는 지원인력이다.
병원을 떠난 한 직원은 집단 사직 배경에 대해 "비의료인인 병원 이사장(의료법인 정민의료재단 이사장)이 사실상 본인 소유인 인테리어 시공업체에 일감을 주는 등 자금 운용과 조직 운영에 너무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면서 "병원 사정이 여러모로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무장병원' 의심 사례를 조사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은한양병원을 신고하기도 했다.
보은한양병원은 2018년에도 사무장병원 개설 의혹에 휩싸여 조사받았지만, 이 조사는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다.
병원 응급실도 전담인력 몇 명이 사직 또는 건강 문제로 이탈하는 바람에 휴진과 축소 운영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재단과 병원측은 억울함을 호소한다. 병원 관계자는 "행정업무 직원 14명이 그만둔 건 개인의 일탈 등이 겹친 사안이었다"며 "이미 행정인력 11명을 충원했고, 추가 보충하는 상태라서 의료 공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응급실 상황에 대해선 "의료진(의사·간호사)을 이미 완비했고 5월 1일부터 완벽히 정상운영할 수 있다"면서 "농촌 응급의료 공백을 줄이자는 사명의식 하나로 버티고 있다. 하루 평균 9~10명이 이용하는 응급실을 수십년간 적자 운영한 병원의 노력이 폄훼당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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