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중국 거명하며 미 AI 모델의 개발악용 '단속' 경고

기사등록 2026/04/24 19:44:51 최종수정 2026/04/24 19:48:24
[베이징=AP/뉴시스] 지난달 28일 베이징의 한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는 딥시크 앱 로고. 2025.01.28
[워싱턴=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 트럼프 정부는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을 거명하면서 외국 테크 기업의 미국 AI 기술 악용을 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23일 백악관의 마이클 크레이치오스 대통령 과학기술 선임 보좌관은 "주로 중국에 기반에 둔"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제작된 선도적 AI 시스템 내 역량들을 뽑아내는 대대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전문성과 혁신을 불법 착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미 행정부는 미 AI 기업과 힘을 합해서 이 같은 활동들을 탐지해서 방어하는 한편 해당 기업들을 처벌할 방침이라고 메모를 통해 분명히했다.

미국은 AI를 세계 표준 제정 역할을 하면서 경제 및 군사 혜택을 거둬야만 하는 분야로 강조하고 있는데 중국이 이 같은 미국의 지배적 지위에 도전하고 있다.

미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AI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톱 AI 모델의 수행력 내 미-중국 간 격차가 "실질적으로 끝났다"고 말한바 있다. 

백악관 메모에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정당화될 수 없는 억압"에 반대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의 궈지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미국의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중국 인공지능 산업의 성취를 폄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며칠 전 미 하원 외교분과위는 백악관 과학 보좌관의 주장과 유사한 법안을 초당적으로 지지했다. 

지난해 중국의 신생 업체 딥시크는 미국 AI 초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대형 언어 모델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공개해 미국을 흔들었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AI 및 암호화폐 보좌관이었던 데이비드 색스는 딥시크가 미국 모델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올 2월 미 의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도 비슷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중국이 "미국의 혁신을 횡령하고 재포장해서" "독재적 AI" 개발에 성공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클로드 챗봇 제조자인 앤쓰로픽은 올 2월 딥시크와 다른 2개 연구소가 "클로드 역량을 불법적으로 빼내는" 대대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