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 일상처럼"…아시아 Z세대 '단기 여행' 선호

기사등록 2026/04/26 08:02:00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류할증료 폭등과 고환율 여파로 여행심리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1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털 출발층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04.16.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아시아 지역의 Z세대가 장기 여행 대신 짧고 빈번한 여행을 선호하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의 '2026 여행 전망 보고서(2026 Travel Outlook Report)'에 따르면 아시아 Z세대 여행객들은 여행을 일상의 연장선으로 여기며 유연성과 접근성, 경험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아시아 Z세대 응답자의 73%가 연간 1~6회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의 86%는 여행 시 체류 기간을 1~7일 사이의 단기 숙박으로 선택했다. 이는 학업이나 업무 등 개인 일정에 맞춰 여행을 일상화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응답자의 상당수는 경험과 편의성 사이의 균형을 이유로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국가별로는 인도와 태국, 베트남 등에서 여행 빈도가 특히 높았다. 아고다는 이들 지역에서의 여행은 특정 시즌에 국한된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인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Z세대는 여행지를 고를 때 '무엇을 할지'와 같은 경험 중심의 활동에 무게를 두는 추세로 나타났다. 여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문화 탐험(32%) ▲야외 활동(30%) ▲미식 탐방(28%)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경험 중심의 여행 속에서도 '휴식(64%)'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꼽혔는데, 이러한 패턴은 한국과 대만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Z세대의 여행은 주로 공동체 활동의 성격을 띤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조사에서 Z세대는 친구나 혼자 하는 여행보다 파트너나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류 스미스 아고다 공급 부문 수석 부사장은 "Z세대는 연간 한두 번의 대규모 여행 대신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자주 떠나는 여행을 일상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로 인해 여행 결정 시 유연성과 짧은 계획 주기, 탐험 등이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고다는 600만 개 이상의 숙소와 13만 개 이상의 항공 노선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여행자가 본인의 속도와 우선순위에 맞춰 자유롭게 여행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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