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자회사 '가짜 매각'해 분할 재상장…금융당국, 경영진 檢고발

기사등록 2026/04/23 10:04:13 최종수정 2026/04/23 11:34:24

증선위, 분할 재상장 A사 경영진 검찰 고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상장사 분할 재상장 과정에서 부실 자회사를 제3자에 고가 매각한 것처럼 꾸며낸 경영진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고, 상장사 경영진 등 4명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조사 결과 상장사 A와 그 자회사 B사의 경영진들은 A사를 분할 재상장하기 위해 부실 자회사인 B사를 고가에 매각한 것처럼 꾸며 거액의 부당이득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A사 최대주주와 계열사 자금을 동원해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 C를 설립한 뒤 B사를 인수하게 하고, 형식상 매각 이후에도 A사가 B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이어갔다.

또 B사의 거액 부채를 고의로 재무제표에서 누락해 주식 가치가 실제보다 높게 평가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B사를 A사와 무관한 제3자에게 고가에 매각한 것처럼 꾸며 재무구조가 개선된 외관을 만들었고, A사는 분할 재상장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A사 주가는 단기간 크게 상승했으며, 관련자들은 상당 규모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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