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삼전닉스' 담았다…DRAM ETF, 10일 만에 1조5천억원 유입

기사등록 2026/04/23 09:33:52 최종수정 2026/04/23 11:08:24

지난 2일 출시…삼전 25%·SK하이닉스 24%

메모리 열풍 힘입고, 미 투자자 접근성 해결

다만 시장 과열 가능성 우려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6388.47)보다 29.46포인트(0.46%) 상승한 6417.93에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메모리 업종 테마펀드 '라운드힐 메모리' ETF(티커명 DRAM)은 지난 2일 출시 이후 10일 만에 10억 달러(약 1조4785억원)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2026.04.2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메모리 업종 테마펀드 '라운드힐 메모리' ETF(티커명 DRAM)은 지난 2일 출시 이후 10일 만에 10억 달러(약 1조4785억원)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DRAM ETF에는 지난 20일까지 순유입액 기준 10억3000만 달러(1조5230여억원)가 유입됐다.

WSJ은 "(DRAM ETF 성과에 대해) ETF에 매우 이례적인 일이자, 소규모의 자산 운용사에는 전례 없는 성공"라며 "이 ETF는 별다른 홍보나 주요 초기 투자자 없이 조용히 출시됐다"고 평가했다.

라운드힐은 2018년 설립됐으며 직원은 약 12명이다.

데이브마자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도 "솔직히 말해서 10일 만에 이렇게 급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급등세는 충격적인 수준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DRAM ETF는 11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산의 4분의 3 이상이 3개 종목에 집중돼 있다.

삼성전자를 약 25% 투자해 최대비중으로 편입하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각각 약 24% 비중으로 편입한다. 낸드플래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기업도 나머지 종목에 포함된다.

이 펀드는 메모리 관련주 열풍과 맞물려 서방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일부 해소해 준 덕분에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 증시에 상장돼 있지 않아, 미국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마자 CEO는 수요 상당수가 개인 투자자로부터 나왔다면서도, 몇몇 대규모 거래가 이뤄진 점을 비춰볼 때 헤지펀드도 거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야간 거래량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해외 투자자들 역시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메모리 관련주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일각에서는 시장 과열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샌디스크 주가는 올해 S&P500 지수에서 약 300% 상승했고, 삼성전자 주가도 한국 증시에서 83% 올랐다.

테마 ETF 수익률이 높은 변동성을 띤다는 점도 리스크로 지목된다. 운용사들은 테마가 정점에 달했을 때 ETF를 출시하는 경향이 있어, 대부분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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