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술 세미나서 고효율 AI 가전 선봬
LG, 유로쿠치나서 빌트인 패키지 첫 선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효율 인공지능(AI) 빌트인 가구로 유럽 가전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나란히 세미나 및 전시회를 열고 뛰어난 에너지 효율과 편리한 AI 기능을 탑재한 빌트인 가전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이탈리아 법인 내 쇼룸에서 현지 주요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가전 기술 세미나 '더 브리프 밀란(The Brief Milan)'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에게 특화된 고효율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기반의 'AI 절약모드' 등의 기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에너지 소비 효율 기준 A등급을 충족하는 다양한 세탁 가전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AI 세탁기'의 경우 A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65%나 추가 절감한다.
이 제품은 세탁물의 무게, 종류, 오염도를 AI가 스스로 감지해 최적의 세탁 코스로 알아서 진행하는 'AI 맞춤세탁+' 기능을 갖췄다.
이에 더해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AI 절약모드'로 동작시킬 경우 '비스포크 AI 세탁기'는 최대 70%, '비스포크 AI 건조기'는 최대 20% 에너지를 추가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주거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갖춘 빌트인 주방 가전도 함께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유럽 에너지 소비 효율 'A+ 등급'을 지원하는 '후드 일체형 인덕션' 신제품이 소개됐다.
함께 전시된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의 경우 유럽 에너지 소비 효율 기준 A등급보다도 에너지를 20%나 추가로 절감해준다.
'비스포크 AI 냉장고 1도어'는 '스페이스 맥스(Space Max)' 기술이 적용돼 주방 환경과 조화로운 콤팩트한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387L의 넓은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메탈 소재가 적용돼 냉기 보존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용 패턴을 분석해 냉장고 온도 상승 폭을 줄여주는 'AI 정온'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유럽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고효율의 빌트인 AI 가전 라인업을 강화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6'의 주방 가전·가구 박람회 '유로쿠치나(EuroCucina)'에 참가해 LG 빌트인 패키지를 처음 선보인다.
LG 빌트인 패키지는 오븐, 인덕션, 냉장고, 식기세척기를 하나로 묶은 종합 주방가전 솔루션이다.
고객은 주방 구조와 취향에 맞춰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으며, 이사나 리모델링 시 전체 구매는 물론 단계적으로 교체할 수 있어 유연한 선택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오래된 주택과 구시가지 비중이 높고 주거 공간이 상대적으로 협소한 유럽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20인치대 제품군 중심으로 패키지를 구성했다.
이번 패키지에는 에너지 효율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의 요구도 적극 반영됐다.
LG전자는 모터와 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 기술력에 AI를 더해 제품 성능을 한층 고도화하고 보다 스마트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식기세척기에는 ‘AI 센스클린(AI SenseClean)’ 기능이 적용됐다.
AI가 디지털 탁도 센서를 통해 애벌세척, 세척, 헹굼 등 3단계에 걸쳐 식기에 남아 있는 오염도를 분석하고, 이에 따라 물 온도와 헹굼 횟수, 세제량 등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오염이 적은 경우에는 물 온도와 헹굼 횟수를 줄여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다.
냉장고에는 'AI 프레시(AI Fresh)' 기능이 탑재됐다. AI가 고객의 사용 패턴을 학습해 사용 빈도가 높은 시간대에 맞춰 온도를 선제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식재료를 더욱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전자는 이번 'LG 빌트인 패키지'와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를 앞세운 '듀얼 트랙' 전략으로 유럽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유럽 주거 공간의 특성과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빌트인 솔루션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가전 시장에서는 빌트인 제품이 빠르게 확산하며 글로벌 가전 업계의 핵심 트렌드로 부상했다.
글로벌 가전 기업들은 공간 활용과 디자인 혁신을 내세운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도 현지 맞춤형 전략을 모색하며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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