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패싱론' 확산…국힘 후보들 독자 선대위 속속 꾸려

기사등록 2026/04/22 12:48:31 최종수정 2026/04/22 14:06:24

김진태, 장동혁 면전에서 "결자해지 필요하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경북 독자 선대위 구성 속도

"중앙당에 끌려다니면 중앙당 실점하면 같이 내려앉아"

[양양=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진태 강원도지사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서 열린 지도부 방문 지방선거 공약 발표 현장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4.2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하지현 기자 =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4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장동혁 패싱론'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지역 후보들은 독자적인 선대위 구성에 속도를 내면서 장동혁 대표를 자연스럽게 2선으로 밀어내고 있다.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22일 강원 양양의 한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장 대표의 현장 공약 발표 일정에 참석해 면전에서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그는 "현장 다녀보니 중앙당 생각하면 열불나서 투표 안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중앙당 뉴스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며 "후보 입장에선 속이 탄다. 후보 말은 좀 들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실상 2선 후퇴를 요청한 것으로 읽힌다.

다른 지역 후보들도 지역 중심의 독자적인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면서 장 대표와 거리를 두고 있다.

경기지역 의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해 경기도 전역을 누비고 있는데 우리는 후보조차 결정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자체 선대위를 즉시 발족, 경기도 내 공천이 완료되는 즉시 광역과 기초를 아우르는 통합 선거 전략을 가동하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경선 경쟁자였던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한 중도 확장 대통합 선대위를 구상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는 자연스럽게 지도부보다는 후보가 부각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도 지역 중심의 선대위를 꾸리고 있다. 경선 경쟁자였던 주진우 의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부산지역 의원들이 선대위에 합류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박 시장은 전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중앙당에 끌려다니는 선거를 하게 되면 중앙당이 실점하면 같이 내려앉아야 한다"라며 "현재 후보들 입장에서는 지역별 독자 선대위의 기능과 역할을 훨씬 더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필요성은 있다. 그 연대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열려 있고, 그 과정을 관리할 책임은 지역 선대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TK)에서도 지역 중심의 독자 선대위를 꾸리는 방안이 논의되는 분위기다. 경북지사 후보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TK 공동선대위 구성을 제안했고, 이에 대구시장 예비후보 중 한 명인 추경호 의원이 "적극 공감한다"며 호응하고 나섰다. TK 공동선대위원에 주호영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광역단체장 공천이 마무리되면 중앙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방침이다.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후보들을 지원하는 선에서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 선대위원장 또한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는 것보다는 중도 확장성 있는 인물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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