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전력 최대수요 131.8GW 전망…2년 새 2.5GW 증가 예상(종합)

기사등록 2026/04/22 12:14:20

기후부, 전기본 전력수요 전망 공개

기준수요 149.9GW…첨단·AI 확대

상향 시나리오 땐 138.2GW 전망치

[세종=뉴시스]최대전력 목표수요 전망결과 그래픽이다.(사진=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손차민 기자 = 정부가 2040년 기준 전력 목표수요를 131.8GW(기가와트)로 전망했다. 앞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상 2038년까지의 목표수요(129.3GW)와 비교해 2년 만에 2.5GW가 늘어난 것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는 22일 서울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전기본 전력수요 전망 공개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력 수요 전망을 내놓았다.

전기본은 '전기사업법'에 따라 2년 주기로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수요를 전망하고 이에 따른 전력설비와 전원구성을 설계하는 15년 계획으로 전력수급 기본방향, 장기 전력수급 전망, 발·송전 설비계획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12차 전기본은 미래 불확실성을 고려해 수요 전망을 결과로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전기화 등 추가 수요를 합리적으로 계획에 반영했다.

수요 패턴과 관련해선 경부하기 최소 전력수요를 별도로 전망·반영해 연중 예측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수요 관리 측면에선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해 최적 전력소비 유도를 위한 부하이전 자원을 검토했다.
안산 시화호에 설치돼 345kV 신시흥 영흥 송전선로 철탑.(안산시 제공)

12차 전기본 총괄위원장인 장길수 고려대 교수는 "12차 전기본에는 변화하는 수요를 정교하게 반영하기 위해 거시모형에 반도체, AI데이터센터 모형을 넣었다"며 "다양한 불확실성을 어떻게 할 지 고민이 담긴 것으로 향후 산정 과정이 충분히 타당한지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합발표를 맡은 허진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12차 전기본 주요 추진 방향 및 시나리오, 모형수요, 추가수요, 수요관리 등이 어떻게 산출됐는 지 등을 설명하며 새롭게 제시된 수요전망을 공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2차 전기본에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반으로 설계한 모형수요에 첨단산업·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수요를 추가하고, 전기화 전환 부분을 합산한 기준수요를 149.9GW로 추산했다.

기준수요는 모형수요는 124.8GW, 첨단산업 4.0GW, 데이터센터, 4.0GW, 전기화 17.2GW 등으로 산출했으며 여기에 수요관리16.8GW, 부하이전 1.3GW를 제외한 2040년 최대전력은 131.8GW로 제시됐다. 지난 11차 전기본 당시보다 기준수요(145.6GW)가 4.3GW 상향되면서, 목표수요(129.3GW)도 2.5GW 올라간 수치다.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3일 오후 왜가리 한 마리가 경남 남해읍 인근 갈대밭에 들어선 태양광 패널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10.13.  con@newsis.com

12차 전기본에선 AI 확산이 가속화될 경우를 가정한 상향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상향 시나리오의 기준수요는 156.8GW(모형수요 131.2GW, 첨단산업 3.7GW, 데이터센터 4.0GW 전기화 17.8GW)에서 수요관리 17.3GW와 부하이전 1.3GW을 제외했을 때 2040년 최대전력을 138.2GW로 전망치를 내놨다.

AI 확산, 경제 구조개혁에 의한 낙관적 경제성장과 2035년까지 국가온실가스 감축(NDC) 61%를 줄이는 과감한 탄소중립 이행을 상정한 것이다.

전력소비량은 오는 2040년 657.6TWh(테라와트시)에서 694.1TWh로 전망했다. 11차 최종 연도인 2038년 624.5TWh 전망 대비 33.1~69.6TWh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기준수요 780.8TWh를 기준으로 수요관리(123.2TWh) 부분을 제외한 결과, 657.6TWh의 목표수요가 산출됐다. 상향 시나리오에선 819.6TWh를 기준수요로 125.6TWh에 해당하는 수요관리를 제외한 694.1TWh가 목표수요로 나왔다.
LG전자가 글로벌 탄소배출권 인증 기관에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을 통한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등록하고 탄소배출권 사업 확대 추진에 나섰다. 사진은 LG전자 공기 열원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사진제공=LG전자) *재판매 및 DB 금지

최용옥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12차 전기본에서 사용한 모형수요 전력소비량은 11차 전기본의 틀을 이용했지만 최신 자료를 이용해서 재추정했고 장기간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장기 균형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을 반영해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대 전력 모형은 체감 기온을 이용했다"며 "겨울철 풍속과 기온을 체감하는 기온에 영향을 주고 여름철은 습도와 기온으로 체감 기온을 느끼는 만큼 체감 기온으로 분석하는 것이 전력 수요를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체감 기온으로 분석했다"고 특징을 전했다.

신힘철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12차 전기본에서는 NDC 목표가 53~61%인 만큼 이를 반영하기 위해 기준수요에선 53%, 상향 시나리오에서는 61%로 설정했다"며 "정부 정책간 정합성 확보를 위해 2035NDC를 최대한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12차 전기본에서는 전기화 부문 추가 수요 전망에서 2040년 전력소비량과 관련해 2035 NDC 53% 수준에 대해 112.6TWh를 기준 시나리오로 제시했고 2035NDC 61% 수준의 경우 119.4TWh로 전망했다 11차에선 2038년 63.0TWh를 전망한 바 있다.

최대전력의 경우 2035 NDC 53~61% 감축안을 고려해 2040년 17.2~17.8GW를 제시했다. 11차에서 2038년 11.0GW를 제시한 것보다 약 6.2~6.8GW가 늘어난 수치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전국적으로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2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가 전력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22. photo@newsis.com
이어진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수요 예측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앞으론 전기가 남아서 정전이 발생할 수 있어 경부하기 최소 전력 추정은 의미가 있다"며 "상향 예비력의 역할을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성희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 역시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전력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전력수요가 다소 낮은 감은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심 부원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대전환 추진 계획을 보면 2030년 1차 화석 연료 비중을 80%에서 66%로 줄이고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전기가 22%에서 30%로 늘리겠다고 했다"며 "2040년 목표 수요치를 달성하려면 10년 동안 빠른 기울기로 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정부는 가정용 태양광 등 자가용 재생에너지 보급계획 등을 반영한 수요전망을 재차 살펴볼 예정이다.

수소발전 계획 등 미래 전력수요와 연계된 부문의 전망 결과를 재검토 한다. 신규 데이터센터 입지 등 계통 계획과 연계한 지역별 수요 전망도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신규 원전 건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6.01.26. ppkjm@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char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