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 당첨 4명 중 3명은 '30대 이하'…청약시장 세대교체

기사등록 2026/04/22 05:30:00

2월 서울 당첨자 75.4%가 2030…한 달 새 29.3%p 급증

신생아 특례·저금리 대출로 청년층 내 집 마련 문턱 낮아져

[서울=뉴시스] 서울 및 경기 지역 청약 당첨자 연령대별 비중 변화. (출처=집품) 2026.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의 75% 이상이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과 출산 가구를 겨냥한 주거 지원 정책 등으로 수도권 청약 시장이 젊은 층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22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전체 61명 중 30대 이하는 46명으로 전체의 75.4%를 차지했다.

전월(46.1%)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29.3%포인트(p)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40대 당첨 비중은 40.4%에서 18.0%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청약 신청 단계에서도 30대 이하 비중이 높았다. 지난 2월 서울 지역 청약 신청자 450명 중 30대 이하는 386명으로 전체의 85.8%에 달했다. 젊은 층의 청약 접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이 실제 당첨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경기도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2월 경기 아파트 당첨자 2045명 가운데 30대 이하는 1400명으로 68.5%를 차지했다.

이는 1월(61.8%)보다 확대된 수치로, 60%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같은 기간 청약 신청자 중 30대 이하 비중도 75.7%를 기록하며 젊은 층 중심 구조가 이어졌다.

과거와 비교하면 세대 교체 흐름은 더욱 뚜렷하다. 2020년 2월과 비교할 때 서울의 30대 이하 당첨 비중은 40.8%에서 75.4%로 34.6%p 상승했다. 경기도 역시 49.1%에서 68.5%로 19.4%p 확대됐다. 수도권 전반에서 40%대 안팎이던 30대 이하 비중이 60~70%대로 높아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정부의 주거 지원 정책 확대를 지목한다. 지난해 도입된 '신생아 특별·우선공급' 제도로 출산 가구에 대한 우선 공급 물량이 늘어난 데다,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 등 저금리 정책금융이 확대되면서 젊은 층의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사회초년생의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소형 아파트 공급 물량이 늘어난 점도 청년층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올해 1~2월 전국에서 공급된 전용면적 60㎡ 이하 일반공급 물량은 1119가구로 전체의 28.6%를 차지해, 전년 동기(11.0%)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집품 관계자는 "서울 청약 시장은 신청과 당첨 전반에서 30대 이하 중심 구조가 유지되는 흐름"이라며 "분양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전 연령대 당첨자가 증가하지만, 전체 비중에서는 젊은 층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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