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참 좋네" 뛰다가 발목 삐끗…가장 취약한 '이것'

기사등록 2026/04/22 08:01:00 최종수정 2026/04/22 08:03:55

전방거비인대, 손상 정도에 1도부터 3도로 분류

보도블록 턱 등 등 지면 상태 확인 후 운동 중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러닝 중 전방거비인대가 다치는 주요 원인은 반복된 피로와 불안정한 지면이다.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 펀 스테이션 1호 러너스테이션 프레스투어가 열린 지난해 5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에 조성된 러너스테이션에서 참가자가 러닝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2024.05.2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발목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발목 부상에서 가장 흔히 다치는 부위는 '전방거비인대(ATFL)'로, 쉽게 말해 발목을 삐끗했을 때 가장 먼저 손상되는 인대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러닝 중 전방거비인대가 다치는 주요 원인은 반복된 피로와 불안정한 지면이다.

장거리를 뛰면 근육에 피로가 쌓이면서 발목을 지지하는 힘이 떨어진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부상 위험이 커지는데, 실제로 '마지막 5㎞에서 발목을 삐끗했다'는 경우가 많다. 또 보도블록 턱이나 자갈길처럼 울퉁불퉁한 길에서는 발이 살짝 어긋나면서 발목이 안쪽으로 꺾일 수 있다.

운동 중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전방거비인대가 손상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번 삐끗했던 발목은 인대가 느슨해져 다시 쉽게 접질릴 수 있다. 신호가 바뀌어 급하게 뛰거나, 인도 턱을 내려오다 순간적으로 발목을 삐끗하는 상황도 흔하다.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센터장은 "전방거비인대 손상은 1도부터 3도까지 나뉜다"며 "1도는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휴식과 가벼운 재활운동을 하면 2~3주 내 대부분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도부터는 붓기와 멍이 생기고,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거나 발목이 불안정한 경우에는 인대 재건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목 전방거비인대 손상 후 운동 복귀를 생각한다면 몇 가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먼저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지, 한 발로 서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또 점프하거나 착지할 때 통증이 없는지, 발목이 붓지 않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부분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재개하면 다시 다칠 위험이 크다.

박 센터장은 "발목 인대 손상은 꺾이지 않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보도블록 턱이나 울퉁불퉁한 길, 야간 러닝 시에는 지면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밴드를 이용한 발목 근력 강화 운동을 주 3~4회만 해도 부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러닝 전 충분한 워밍업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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