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중국의 원유 수입 구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재신망과 신랑재경, 일경중문망(日經中文網)은 21일 중국 해관총서 3월 무역통계를 인용해 국가별 원유 수입에서 이라크가 전년 동월 대비 약 50% 감소하고 사우디아라비아도 30% 정도 줄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은 국내 소비의 약 70%를 수입에 의존한다. 그러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유조선 통항이 제한돼 중동산 원유 조달이 어려워졌다. 그 여파로 3월 전체 원유 수입도 3억6200만 배럴로 2% 줄어들었다.
중국 전체 원유 수입 가운데 30~40%를 차지하는 걸프 6개국에서 3월 들여온 원유 물량은 1억2260만 배럴로 전년 동월보다 2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 다음으로 비중이 큰 사우디아라비아는 30.7% 줄어 2월 9%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이라크는 46% 줄었고 쿠웨이트도 52.3%, 카타르 64.5% 축소했다.
다만 아랍에미리트는 큰 변화가 없었고 오만 경우 44% 증가해 감소분을 일부 보완했다. 오만은 수출 터미널이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 위치한 점이 영향을 주었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외에도 미국 제재로 국제 거래가 제한된 이란산 원유를 우회적으로 조달해 왔다.
이란산 원유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환적 거점 역할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발 수입은 39% 급감, 낙폭이 2월보다 확대했다.
한편 최대 공급국 러시아에서 3월 원유 수입은 14% 늘었지만 증가율은 2월 34%에서 크게 둔화했다.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로 2%포인트 낮아졌다.
3월 중순 미국이 각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일부 허용하면서 중국 외 국가들의 수요가 늘어났다.
중동산 공급 차질로 인해 중국 원유 수입에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안정적 공급 확보를 위해 중동 이외 지역에서 대체 조달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3월 브라질산 원유 수입은 전년 대비 2.5배로 급증했다. 러시아산도 여전히 유력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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