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상황, 내 폰은 나를 잘 찾을까"…이통3사 위치정보 성적표 보니

기사등록 2026/04/21 11:01:51 최종수정 2026/04/21 11:54:24

이통3사 위치정확도는 모든 방식이 전년比 개선

응답시간은 1년 전보다 늘어나…와이파이만 제외

위치응답시간, 위치기준충족률 등에서 KT가 앞서

애플 아이폰, 위치응답시간 내년 초까지 개선키로

[서울=뉴시스] 이동통신3사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 (사진=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제공) 2026.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지난해 이동통신3사의 위치정보 위치정확도를 살펴본 결과 KT가 대체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말 자체적으로 계산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애플 아이폰의 경우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졌다.

21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 평균 기지국 방식 위치정확도는 22.0m로 전년(25.0m) 대비 개선됐으나 응답시간이 1.9초로 1년 전(1.4초)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위치기준 충족률은 99.6%다.

위치항법시스템(GPS) 방식은 위치정확도가 12.7m에서 12.3m로 개선됐다. 하지만 위치응답시간은 1.7초에서 2.4초로 더뎌졌고, 위치기준 충족률은 99.0%에서 99.2%로 나아졌다.

근거리 무선망(Wi-Fi) 방식은 위치정확도가 18.7m에서 17.1m로 나아졌고, 위치응답시간은 2.4초로 동일했다. 위치기준 충족률은 98.9%에서 99.4%로 개선됐다.

이통3사 항목별로 살펴보면 위치정확도는 기지국 방식의 경우 KT가 15.1m로 앞섰다. 그 다음 SK텔레콤 22.3m, LG유플러스 23.3m 순이다. GPS 방식은 SK텔레콤이 9.2m, KT 13.1m, LG유플러스 16.0m였다. Wi-Fi 방식은 SK텔레콤 12.6m, KT 14.9m, LG유플러스 21.6m로 집계됐다.

위치응답시간은 기지국 방식에서 KT가 1.2초로 가장 빨랐다. 그 다음 SK텔레콤 1.6초, LG유플러스 2.8초다. GPS 방식은 KT 1.6초, SK텔레콤 2.1초, LG유플러스 3.6초였고, Wi-Fi 방식은 KT 1.6초, SK텔레콤 2.6초, LG유플러스 3.1초로 나타났다.

위치기준 충족률은 KT가 모든 방식에서 선두였다. 기지국 방식에서 KT는 100%였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 99.5%, 99.3%에 그쳤다. GPS 방식은 KT 99.8%, SK텔레콤 99.5%, LG유플러스 98.3% 순이었고, Wi-Fi 방식은 KT 99.8%, LG유플러스 99.4%, SK텔레콤 99.0%였다.

지난해 측정에서 처음 포함된 애플 아이폰은 긴급구조기관이 GPS 위치정보 제공을 요청했을 때 단말기 자체적으로 계산한 복합측위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위치정확도는 24.3m, 위치응답시간은 17.6초, 위치기준 충족률은 97.5%에 그쳤다. 애플은 아이폰 위치응답시간의 경우 내년 초까지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방미통위는 소방·경찰 등 구조활동을 지원하고, 이통3사의 관련 기술 투자와 품질 향상을 이끌기 위해 2019년부터 긴급구조 위치정보가 얼마나 정확하고 신속한지 측정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도시, 지형, 실내·외, 범죄취약지역 등 다양한 환경을 반영해 전국 170개 지점에서 측정됐다.

특히 이번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기능 측정은 국내 자급제, 유심 이동, 키즈폰, 외산 단말기 등 24종에 대해서도 이뤄졌다. 우선 기지국 방식의 위치정보는 단말 종류와 상관 없이 모든 단말이 제공 중이다.

GPS 방식은 국내 자급제, 유심 이동, 키즈폰, 샤오미에서 제공되며, 애플 단말은 GPS 다신 자체적으로 계산한 복합측위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서 말하는 복합측위 위치정보는 긴급통화가 연결 중이거나 종료 후 30분까지 위치정보다.

GPS 방식의 위치정보는 2024년 KT망에서만 제공됐지만 지난해부터는 SK텔레콤망과 LG유플러스 망에서도 제공되고 있다. W-Fi 방식의 위치정보는 국내 자급제, 유심 이동, 키즈폰에서 제공되지만 샤오미와 애플 등 외산 단말에서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이겠다"며 "기술·산업 환경 변화에 맞게 관련 기준과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점이 있는지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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