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찰은 버크를 1급 살인, 14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음란 행위, 사체 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버크는 이날 LA 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사건의 전말은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A 할리우드 힐스의 한 견인차 보관소에 있던 버크 소유의 테슬라 모델 Y 차량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수색 결과, 차량 내부 가방에서 훼손되고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시신이 발견됐다.
신원 확인 결과, 피해자는 2024년 레이크 엘시노어에서 실종 신고된 셀레스테 리바스 에르난데스(당시 13세)로 밝혀졌다. 검찰은 에르난데스가 14세가 된 지난해 4월께 할리우드 힐스에 있는 버크의 자택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동기를 버크가 자신의 경력을 보호하기 위해 저지른 입막음 살해로 규정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버크는 2023년부터 약 1년간 당시 미성년자였던 에르난데스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왔으며, 에르난데스가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자 그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범행 시점이 버크의 데뷔 앨범 '위더드(Withered)' 발매 이틀 전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버크가 수사 증인이 될 수 있는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사형 구형이 가능한 '특수 상황'을 적용했다.
반면 버크의 변호인 블레어 버크는 "실제 증거는 버크가 에르난데스를 살해하지 않았음을 증명할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 측은 대배심의 비밀 수사 절차를 비판하며 신속하고 공개적인 예비 심리를 요청한 상태다.
휴스턴 출신인 데이비드는 2022년 틱톡에서 '로맨틱 호미사이드(Romantic Homicide)'가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인디 록과 R&B를 결합한 스타일로 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인터스코프 레코드에서 퇴출당하고 예정됐던 유럽 투어도 전면 취소했다. 내한 당시인 지난해 5월 출연한 엠넷 '엠카운트영상'은 비공개 조치됐다.
일각에서는 그의 히트곡 '로맨틱 호미사이드'의 죽음을 암시하는 가사가 이번 사건과 맞물려 재조명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현재 버크는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법원은 오는 23일 향후 재판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심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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