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李 인도 방문, 글로벌 사우스 외교 본격 가동 계기…양 정상 중동전쟁 속 긴밀공조"

기사등록 2026/04/21 06:00:00 최종수정 2026/04/21 08:25:51

모디 "'韓 동방의 등불 될 것' 100년 전 예언 현실로…빛의 혁명으로 이어져"

양 정상 "민주주의 바탕으로 한-인도 협력…양국 시너지 낼 것"

이 대통령 "소년공과 짜이왈라(홍차 판매상)가 만나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아"

모디 "구자라트 주총리 시절 한국 경제발전 모델로 삼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4.16. bjko@newsis.com

[뉴델리=뉴시스]김경록 김지은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국을 '동방의 등불'이라 칭한 시인 타고르를 인용하며 '빛의 혁명'을 언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소인수 회담에서 모디 총리께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100여 년 전 코리아가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예언이 현실이 되었고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인수 회담은 당초 40분 정도로 예상했으나 1시간을 넘겨, 양측 의전에서 이후 일정 지연에 대해 주의를 환기해 드려야 할 정도로 열띤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중동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해가는 상황임을 고려, 어려운 국제경제 여건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또 민주주의라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양국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민주주의는 개인의 충분한 역량 발휘를 촉진하며, 그러한 점에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인 양국 간의 협력이 누구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위 실장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도의 인구와 GDP(국내총생산) 규모에 비해 우리 교민 수는 1만2000명, 우리 진출 기업 수는 670여 개 정도로 한-인도 관계가 정체되어 있다"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민간 교류, 경제 협력, 안보 협력 등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협력을 해 나가자"고 했다.

위 실장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 주총리였던 시절 미국을 경제발전 모델로 삼았던 당시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자신은 한국을 모델로 삼았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세 번째로 이뤄진 모디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 "소년공과 짜이왈라(홍차 판매상)가 만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움을 느낀다"며 남다른 유대감을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인도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인도 재외국민들의 건의사항을 모디 총리에게 전달했으며, 모디 총리는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집중 청취해 문제 해결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위 실장은 아울러 이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 모디 총리의 방한을 제안했고 모디 총리가 이에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 국가수반인 드러우파디 무르무 대통령과의 면담과 국빈 만찬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위 실장은 "당초 저녁 8시30분 종료 예정이었으나, 1시간 가까이 더 소요되어 9시40분에야 오늘의 공식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위 실장은 이번 인도 국빈 방문 성과에 대해서는 "우리 글로벌 사우스 외교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리는 계기이자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 중인 인도와 새로운 협력 모멘텀을 창출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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