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급락-축산물 고공행진…농식품부 "수급·가격 안정 총력"

기사등록 2026/04/20 17:36:20

양파·양배추 등 노지채소 최대 40%↓…시장격리·소비촉진

계란·닭고기 할인, 한우·돼지 '가정의달' 특판…수입란 확대

중동 변수 속 포장재 수급도 점검…"불확실성 대응 강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쌀을 구매하고 있다.2026.04.02. 20hwan@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축산물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정부가 품목별 맞춤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4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한 결과,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큰 폭 하락한 반면 축산물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농산물은 대부분 품목이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노지채소류는 공급 증가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배추는 전년 대비 17.8%, 무 35.8%, 양파 36.8%, 당근 44.1%, 양배추 42.2% 각각 하락했다.

이에 정부는 시장격리와 비축물량 출하 정지 등 공급 조절과 함께 소비 촉진을 병행해 가격 하락폭을 관리하고 있다.

시설과채는 온화한 기온으로 난방 수요가 줄면서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비용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청양고추는 일조량 감소로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높은 수준이지만 이달 중순 이후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축산물은 상황이 다르다. 가축전염병과 출하물량 감소 영향으로 가격이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우 등심은 100g 기준 1만558원으로 전년 대비 17.9% 상승했고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13.6%, 7.6% 올랐다.

정부는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계란과 닭고기 할인 지원을 진행하는 한편 한우와 돼지고기는 자조금을 활용해 '가정의 달' 할인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입 확대도 병행된다. 태국산 신선란은 지난 10일 도입돼 대형마트에서 30구 기준 5890원에 판매 중이며 이번 주부터 판매처가 확대된다.

이와 함께 식품·외식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포장재 수급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포장재 업체 현장점검을 실시해 공급 차질과 시장 교란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대외 여건 변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주요 품목 수급을 상시 점검하고 현장 대응을 강화해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돼지고기를 구매하고 있다. 2026.04.02.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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