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알코올, 이름과 달리 알코올은 없어…소비톨·자일리톨 등
한 번에 많이 섭취하면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 복통 등 유발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많은 사람들이 설탕이 들어간 음료, 과자 대신 대체당을 넣은 식품을 찾고 있다. 이른바 '제로 열풍'은 지속되고 있지만 대체당을 많이 먹은 후 나타나는 소화기 증상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적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서울아산병원의 도움말로 대체당 가운데 당알코올에 대해 알아본다.
20일 식약처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체당 가운데 소화불량, 설사 등을 유발하는 것은 말티톨, 소비톨 등 당알코올이다.
당알코올은 이름만 보면 알코올 함유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 알코올은 들어있지 않다. 당알코올은 청량한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락티톨, 만니톨, 말티톨, 소비톨, 에리스리톨, 이소말트, 자일리톨, 폴리글리시톨시럽 등이 있다.
당알코올을 사용하는 이유는 설탕보다 당도는 조금 낮지만 열량이 낮아 대체 감미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 단맛을 내는 목적 외에도 빵이나 냉동식품 등에 건조방지 목적으로도 사용한다.
하지만 당알코올을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당알코올은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사용 중인 식품첨가물이지만 한 번에 많이 섭취할 경우 일부 민감한 사람들에게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 당알코올 중 말티톨의 혈당지수(GI지수)는 36으로 설탕의 약 57%에 달한다. 이를 고려하면 당뇨 환자가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설탕 대신 말티톨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자일리톨도 열량이 2.4kcal/g에 GI지수가 12로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 에리스리톨은 혈당지수와 열량이 모두 0이지만 우리 몸에서 배출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계는 "말티톨, 소비톨 같은 당 알코올류는 장에서 분해나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소화불량,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식약처에서는 에리스리톨이나 말티톨이 들어간 제품에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의 사항을 표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알코올이 주원료인 제품의 원재료 표시사항에 당알코올의 종류(말티톨, 소비톨 등)와 함량,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등의 문구가 안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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