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화물선을 나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19일(현지 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9분 기준 약 7% 상승한 89.8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6월물은 약 7% 뛴 96.57달러로 거래됐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봉쇄를 뚫으려던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에 경고했으나 응하지 않아 무력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 해군 군함이 투스카호 기관실에 구멍을 냈다며 "현재 미 해군이 이 선박을 확보하고 있다"며 나포 사실을 밝혔다.
미국의 이란 화물선 나포는 지난 18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에 발포한 데 따른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호르무르 해협을 둘러싼 이러한 긴장된 상황을 바탕으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불확실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만료 시한은 21일이다. 휴전 만료를 코앞에 두고 양 측은 파키스탄에서 2차 협상에 나설지 불투명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협상단이 20일 협상을 위해 중재국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무너뜨리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2차 협상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이란 매체의 보도도 나왔다.
이란 국영 IRNA는 19일 이란이 2차 평화회담을 거부하고 불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IRNA는 페르시아어 기사에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최하려던 2차 평화협상 관련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는 주말 전 양국이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보였던 상황과 대비된다. 지난 17일에는 이란이 레바논 휴전 합의에 대한 미국의 중재에 호응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전명 개방한다고 선언하면서 유가가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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