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승리" 주장 속 긴장 여전…완충지대 구상도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스라엘군이 18일(현지 시간) 남부 레바논에 '옐로 라인(Yellow Line)'이라는 새로운 경계선을 설정하고, 휴전 합의 이후에도 군사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0일 휴전에 합의한 지 이틀 만이다.
더 힌두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을 통해 "남부 레바논 옐로 라인 남쪽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병력이 북쪽에서 접근해 즉각적인 위협이 되는 테러리스트들을 식별했다"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위권 행사 및 즉각적인 위협 제거를 위한 조치는 휴전 합의에 의해 제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별도 성명에서 남부 레바논에서 "테러 조직을 제거했다"고 밝혔고, 공습으로 헤즈볼라 조직원들과 지하 시설 입구도 타격했다고 전했다.
옐로 라인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점령 지역을 구분하는 경계선과 유사한 개념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지난해 10월 10일 휴전 이후 사실상의 경계선 역할을 해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16일 6주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10일 휴전에 합의했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약 2300명이 사망했으며, 남부 주요 도시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은 이번 휴전을 "승리"로 규정하며, 레바논 주권 달성을 위해 레바논 당국과의 협력에 "전적으로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공격 영구 중단과 레바논에서의 군 철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휴전 이후 군사 활동을 중단했지만, 이스라엘이 합의를 위반할 경우 "항상 대응 준비를 유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휴전 기간에도 남부 레바논에 병력을 유지하고, 분쟁 종료 후 완충지대를 설치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해당 조직의 "해체"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군 철수와 포로 송환, 국경 분쟁 해결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이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금지했다"고 밝히며, 레바논과 협력해 헤즈볼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양측이 헤즈볼라의 완전한 무장 해제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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