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깜짝 인수자 나타날까…팔려도 효과는 '불투명'

기사등록 2026/04/21 14:50:21 최종수정 2026/04/21 15:38:25

엠지씨글로벌 등 2곳 '인수의향'…매각 성사 주목

매각되면 급한 불 끄겠지만…정상화 과제는 여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소재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2025.12.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홈플러스의 슈퍼마켓사업부(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새주인 찾기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익스프레스 매각은 홈플러스 회생의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다만, 익스프레스 매각이 홈플러스 정상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여러 과제들도 거론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 입찰 신청이 가능하다. 전날까지 인수의향서를 추가로 받을 수 있게 열어뒀지만, 추가 참가 기업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익스프레스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 몸값이 1조원대에서 3000억원대로 낮아진 만큼, 추가 입찰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SSM 업황 자체가 침체된 상태인 점을 고려할 때 추가 시장 진출 기업을 찾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많다.

기존에 알려진 곳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를 운영하고 있는 엠지씨글로벌 등 2곳이다.

엠지씨글로벌 측은 현금 동원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외연 확장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총 293개 점포 중 223개 점포가 퀵커머스 물류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한 곳은 구체적인 업체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경남권 유통기업이라고 알려졌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예비 후보들은 본입찰을 통해 실제 매수가와 경영계획을 써내게 된다. 사업성 등을 따지는 과정에서 인수의향서를 냈던 업체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본입찰 후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서울회생법원과 협의해 우선협상자 선정 절차에 착수, 검토와 실사 등을 거쳐 본계약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2월 2일 서울 금천구 홈플러스 시흥점에 영업 종료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2026.02.02. 20hwan@newsis.com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를 포함해 통매각을 추진했지만 희망 업체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해 유동성 개선을 꾀하겠다는 계획으로 선회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는 중대 분수령으로 거론된다.

익스프레스가 매각될 경우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대가 비어가고 임금이 밀리고 있는 현 상황을 온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있다.

홈플러스 일반 노동조합은 지난 17일 발행한 소식지에서 "채권단은 매각대금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우린 월급을 기다리고 있다"며 "익스프레스 매각이라는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른 피 같은 매각대금은 반드시 홈플러스 '회생과 정상화'에 마중물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과 함께 회생계획안에 담긴 3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마련도 진척을 봐야 하는 과제다.

대주주 MBK파트너스자산운용은 메리츠금융지주, 산업은행에 각 1000억원씩을 분담하자고 제안했지만, 이렇다할 진척을 보지 못했고, 현재 지급 완료된 규모는 1000억원에 그친다. 채권단과 금융권 등은 추가 자금 지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사재출연' 등을 통한 고통 분담은 MBK가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실제 자본 투입과 거리가 있으며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MBK는 총 4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내세우고 있지만 대출 형태로 조달된 자금은 자본 확충보다는 부채 성격이 강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형마트나 SSM 사업의 실적이 퀵커머스 약진에 밀리고 있는 만큼 익스프레스가 매각되더라도 홈플러스가 자체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거론된다. 홈플러스는 다른 대형마트에 비해 온라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는데, 근거리 물류기능을 갖추고 있는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이를 어떻게 어떻게 보완할지도 관건이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은 다음달 4일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익스프레스 매각에 추가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후속 절차가 진행될 경우 추가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 CI. (사진=MBK파트너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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