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내어주면 정권 폭주 막을 마지막 제동장치 사라져"

기사등록 2026/04/18 12:01:09 최종수정 2026/04/18 12:34:15

"이번 지선 법치주의 회복과 민주주의 균형 위한 최후의 전장"

"부도 위기 회사라도 일 잘하는 직원 한 명쯤 남겨둬야"

"보수대개조의 길 열어달라…그 길의 선봉에 설 것"

당 상징 빨간색 대신 초록색 넥타이 매고 기자회견 나서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국민의힘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선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각오를 밝히면서 "서울을 내어주면 이 정권의 폭주를 막을 마지막 제동장치가 사라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치명적인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확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는 4년마다 돌아오는 통상의 선거가 아니다. 법치주의의 회복과 민주주의의 균형을 위한 최후의 전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라는 초대형 비리 앞에서 검찰은 무력하게 항소를 포기했다"며 "여당은 사법부를 쥐고 흔들며 대통령의 죄를 지우려 하고 있다"고 헀다.

그는 "대통령은 야당이 대선 결과를 훔쳤다며 억지 주장을 서슴지 않고, 그 측근은 보석 상태에서 버젓이 출마를 예고한다"며 "여당 인사의 금품수수 의혹에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면죄부가 내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결코 정의가 아니다. 상식도 아니다. 민주를 입에 올리지만, 실상은 권력을 지키기 위한 방탄 카르텔일 뿐이다. 법이 권력의 죄를 벌하지 못하는 나라, 그 나라는 이미 정의를 잃은 나라"라고 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 정권의 실정으로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서민들은 전월세값 급등에 갈 곳을 잃었으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 없는 청년들은 집 한 칸 마련하기 위해 '영끌' 전선으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부동산 대란, 다른 누구도 아닌 5년 전 민주당 정권이 똑같이 자행했던 일"이라며 "재개발·재건축을 죄악시한 민주당 시정 10년 동안주택공급은 가뭄을 넘어 빙하기에 접어들었고, 좌파 시민단체는 점령군처럼 행세하며 서울시를 ATM 지급기로 삼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보수 정치로 인해 얼마나 근심이 크셨나. 26년간 당을 지켜온 당인이자 중진으로서 저 역시 그 책임을 통감한다"며 "하지만 부도 위기에 처한 회사라 할지라도 다시 환골탈태해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일 잘하는 직원 한 명쯤은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 승리한다면 야당을 다시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들겠다"며 "재창당 수준의 보수혁신과 정치 정상화에 제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야당다운 야당, 보수다운 보수를 반드시 재건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 대개조의 길, 여러분께서 직접 열어달라. 제가 그 길의 선봉에 서겠다.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의 5대 비전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함께 성장하는 서울 ▲집 있는 서울 ▲이동권 격차가 없는 서울 ▲건강 도시 서울 ▲서울투어노믹스(Tour-nomics),
관광이 성장인 서울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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