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꿈틀, '빚투' 신용대출도↑…4월 은행 가계대출 7600억 늘어

기사등록 2026/04/19 06:00:00 최종수정 2026/04/19 06:12:24

이달 들어 주담대 등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차주당 신규 취급액이 2억1000만원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6·27 규제를 시작으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행렬을 이어가던 30·40 차주들의 대출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차주당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억1286만원이다. 전분기 대비 1421만원(6.3%)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2026.02.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76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이사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증가세로 전환한 가운데, 주식 투자에 따른 '빚투(빚내 투자)' 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도 두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766조4928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7637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다 올 2월 소폭(523억원) 늘었고, 지난달 다시 1364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올들어 가장 큰 증가 규모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잔액은 610조8792억원으로 전월 대비 5452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로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3872억원 감소한 바 있다. 이달 들어 주담대가 늘어난 것은 봄철 이사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가 규모는 지난해 4월(3조7495억원) 수준과 비교했을 때 크게 둔화했다. 은행별로도 증가·감소 흐름이 엇갈리며 편차를 보였다.

신용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16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875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164억원 늘었다. 부동산 규제로 주담대 문턱이 높아진 데다, 증시 호황으로 빚투 수요가 가라앉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이 추세가 월말까지 지속될 경우 신용대출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게 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지난해(1.7%)보다 낮은 1.5%로 제시했다. 여기에 주담대에 대한 별도 관리목표를 신설하고, 월별·분기별 관리체계도 도입했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목표치보다 더 낮은 1% 안팎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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