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주담대 등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76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이사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증가세로 전환한 가운데, 주식 투자에 따른 '빚투(빚내 투자)' 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도 두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766조4928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7637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다 올 2월 소폭(523억원) 늘었고, 지난달 다시 1364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올들어 가장 큰 증가 규모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잔액은 610조8792억원으로 전월 대비 5452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로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3872억원 감소한 바 있다. 이달 들어 주담대가 늘어난 것은 봄철 이사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가 규모는 지난해 4월(3조7495억원) 수준과 비교했을 때 크게 둔화했다. 은행별로도 증가·감소 흐름이 엇갈리며 편차를 보였다.
신용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16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875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164억원 늘었다. 부동산 규제로 주담대 문턱이 높아진 데다, 증시 호황으로 빚투 수요가 가라앉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이 추세가 월말까지 지속될 경우 신용대출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게 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지난해(1.7%)보다 낮은 1.5%로 제시했다. 여기에 주담대에 대한 별도 관리목표를 신설하고, 월별·분기별 관리체계도 도입했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목표치보다 더 낮은 1% 안팎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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