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 시승…전비 효율과 주행감이 강점
휘발유 대비 절반 수준 연료비로 주행 체험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주행감…대중 겨냥
부드러운 서스펜션 세팅은 물론, 경쾌한 주행감을 바탕으로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만족시킬 수 있었다.
전기차 대중화의 대표 모델인 EV5 GT라인을 지난달 20~2일 서울, 경기, 강원 일대 423㎞ 구간에서 경험했다.
첫인상은 정통형 준중형 SUV 느낌이었다. '전기차 스타일'보단 SUV 정체성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국내에서 패밀리카로 가장 인기있는 준중형 SUV 차급을 공략하는 기아의 첫 전기차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5㎜, 축간거리 2750㎜다. 기아 스포티지와 크기가 유사하다.
키 189㎝인 기자가 운전석 시트 포지션 조정 없이 2열에 앉아도, 무릎 앞으로 손바닥 2개 정도가 들어갔다.
2열 시트백 테이블을 펼치면, 노트북을 올려두고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었다.
패밀리카 수요를 잡기 위해 2열 공간 온도를 독립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3존 공조 장치, 확장형 센터콘솔도 적용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SUV 특유의 높은 드라이빙 포지션이 체감됐다. 프런트 오버행이 짧아 전방 시야 확보도 용이했다.
주행성능은 강력했다.
정통 SUV의 차체 스타일임에도 공기 저항 계수를 0.29로 낮췄다. 소음은 줄이고, 연비 효율은 개선된 것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최고출력 160㎾, 최대 토크 295Nm의 힘으로 신속하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공차중량이 2140㎏에 달하지만, 드라이브 모드를 켜면 가벼워진 가속 페달과 함께 경쾌한 주행감을 느끼게 했다.
서스펜션은 부드럽게 세팅된 편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도로 요철, 비포장 도로, 연속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흔들림이 적었다.
노면의 진동 주파수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하는 주파수 감응형 댐퍼를 적용한 덕이다.
단, 연속으로 핸들을 돌려야 하는 와인딩 코스에서는 SUV 특유의 롤링(차제가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이 느껴졌다.
우수한 연비도 장점이었다.
제원상 전비는 1㎾h당 5.0㎞지만, 152㎞를 실제 주행했을 때의 전비는 1㎾h당 6.5㎞로 나타났다.
주행기간 동안 회생제동은 1단계로 사용했다.
시승 기간 2회 53.56㎾h를 충전했고, 충전비는 2만2918원이었다.
같은 거리를 휘발유(1리터당 1999.9원) 차량으로 달린다고 가정하면, 5만3397원이 들 것으로 추정됐다.
연료비가 내연기관 대비 절반 수준인 셈이다.
롱레인지 모델은 4575만원에 출시돼, 보조금을 반영한 최저 가격은 3728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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