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MBK '돌려막기식' 운영 지적
"홈플러스가 못갚은 돈 롯데카드가 떠안아"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롯데카드의 홈플러스 채권 전액 추정손실 처리와 관련해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돌려막기식 운영'을 지적했다. 또 사모펀드의 이해상충에 대한 금융당국의 점검과 제재를 촉구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MBK의 돌려막기식 운영, 사모펀드의 이해상충 점검이 필요하다"는 제목을 글을 게시했다.
이 의원은 "롯데카드의 홈플러스 관련 채권 793억원이 전액 추정손실로 분류됐다"며 "이 가운데 600억원은 기업구매전용카드, 193억원은 법인카드 거래로, 쉽게 말해 홈플러스가 갚지 못한 돈을 롯데카드가 떠안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정손실은 자산건전성 분류상 가장 낮은 단계로,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은 채권에 적용된다.
이어 "MBK는 홈플러스가 어려워지자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를 동원해 자금을 지원했고, 그 결과 카드사의 부실률이 높아졌다"며 "어느 한쪽의 편을 들면 안되는 사모펀드운용사(GP)로서 이해상충의 여지가 커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한 뒤 자금과 리스크를 계열사 안에서 돌려막는 방식이라면, 시장과 소비자에게도 피해가 전이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의 부실이 롯데카드로 이전된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대주주 MBK의 책임론이 일고 있다.
이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홈플러스 구매전용카드 거래액은 지난 2022년 759억원에서 2024년 7953억원으로 2년 만에 10배 넘게 증가했다. 홈플러스 회생 신청 직전까지 관련 거래 규모가 급증한 것이다.
이 가운데 일부 채권은 롯데카드가 직접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구매전용카드 거래는 매출채권을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겨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분산시키지만, 롯데카드가 일부를 직접 떠안으면서 리스크가 집중됐다는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MBK는 대주주인 롯데카드를 통해 홈플러스의 구매전용카드 거래를 늘리면서 유동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거래 규모를 키웠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 부담이 롯데카드로 되돌아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 의원은 "MBK식 기업 운영이 리스크를 옮겨 심는 방식이었다면, 그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한다"며 "금융당국이 이런 사모펀드 내의 자금줄 구조와 이해상충 문제를 이번 기회에 분명히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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