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단순 공공기관 이전 아닌 국가 기능 재배치를"

기사등록 2026/04/17 11:35:57 최종수정 2026/04/17 12:44:25

국힘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에너지·농생명 전남, AI 데이터 광주"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17일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광주·전남을 에너지·농생명·인공지능(AI) 분야의 국가 핵심 축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아니라 국가 기능을 전략적으로 다시 배치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수도권에 정책과 금융, 실행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비효율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구조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전력은 전남에서 생산되지만 에너지 정책은 서울에서 결정되고 농업은 전남이 책임지지만 농업 금융과 투자 결정은 여의도에 집중돼 있다. 전국에서 데이터가 만들어지지만 AI 정책과 실행 기능은 서울에 묶여 있어 산업 현장과 정책 간 거리가 크다는 그의 주장이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은 이미 관련 기반을 상당 부분 갖추고 있다"며 "나주에는 한국전력과 한국농어촌공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광주·전남에는 국가 AI 집적단지와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전남 역시 국내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 분야는 생산과 연구, 정책이 한곳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에너지 연구개발(R&D)과 평가 기능을 나주로 모아야 한다"며 "농업 분야 역시 현장과 금융이 분리돼서는 안 되는 만큼 농업 금융과 정책 기능을 전남으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농생명 기술도 분산형이 아니라 완성형 클러스터로 키워야 한다"며 "AI 분야 역시 서울의 사무실이 아니라 데이터와 실증, 산업이 만나는 현장에서 발전하는 만큼 AI 정책과 데이터 실행 기능을 광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재배치가 이뤄질 경우 대한민국은 수도권 하나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 전남, 농생명 전남, AI 데이터 광주로 이어지는 3대 국가 축이 작동하는 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단순히 기관 몇 곳을 옮기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가 운영 체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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