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분기 실적 발표 함께 주주 서한 공개
라이브 이벤트 성과 다루면서 BTS 생중계 언급
80개국 주간 톱 10 진입…24개국에서 1위 차지
공동창립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6월 은퇴 공식화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방탄소년단(BTS)이 넷플릭스가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 등장했다. 지난달 컴백 공연 생중계 성과가 전세계적으로 의미있었다는 평가다. 넷플릭스는 자사 앱에서의 라이브 시도가 가입자 증가 등 충분한 성과를 이끌어낸다고 보고 라이브 이벤트를 꾸준히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라이브 이벤트 프로그램은 특정 콘텐츠가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며 'BTS 컴백 라이브' 성과를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1분기 동안 70개 이상 라이브 이벤트를 송출했다. 지난달 21일 방송된 BTS 컴백 라이브는 전세계 1840만 시청자를 기록했다. 80개국에서 주간 톱(Top) 10에 진입, 2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컴백 공연 이후 BTS 정규 5집 앨범 아리랑 타이틀곡 스윔(SWIM)은 뮤직비디오 1억뷰를 돌파하고, 다른 수록곡들도 미국 빌보드 핫100에 3주 연속 진입하는 등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라이브 이벤트 중 성과가 두드러지는 건 스포츠 중계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경우 3140만 시청자로 일본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프로그램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해당 국가에서 가입자 증가가 가장 많았던 하루를 만들어냈다"며 "그 결과 우리가 운영하는 190개 이상의 국가 중 일본이 1분기 회원 성장에 가장 큰 기여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라이브 이벤트가 가입자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전략이라는 걸 확인한 만큼 연말에 영국에서 열리는 타이슨 퓨리와 앤서니 조슈아의 헤비급 경기도 중계하는 등 라이브 이벤트를 강화할 방침이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12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2% 늘어난 39억5700만달러고 영업이익률은 32.3%를 기록했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은 예상보다 높은 가입자수 증가와 가격 인상, 광고 수익 증가에 기인한다. 다만 2분기에는 상반기 대작 콘텐츠 집중에 따른 일시적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이 기간 대작 콘텐츠를 많이 공개하기 때문에 그만큼 장부에 적어야 할 비용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장부상 이익이 줄어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 비용을 많이 써서 이익률이 깎여도 하반기에는 비용 성장이 둔화돼 결론적으로 연간 목표를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플릭스의 연간 영업 이익률 목표는 31.5%로 전년 대비 2%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편 넷플릭스 공동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6월에 열릴 주주총회를 끝으로 이사회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5년 이상 넷플릭스를 이끌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재정의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넷플릭스는 "그는 앞으로 자신의 자선 활동과 교육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라며 "비록 이사회에서는 떠나지만 그는 영원히 넷플릭스의 정신적 지주로 남을 것이며, 이사회 의장직 사임 후에도 주요 주주로 회사의 장기적인 성공을 계속해서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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