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량 기록 경신
HEV 약 18만대…EV도 7만대로 뒷받침
미국서 HEV, 유럽서 EV 수요 확대 흐름
고유가에 HEV·EV 年 100만대 수출 기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올해 1분기 친환경차 수출이 25만대를 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연비 효율이 높은 차량 수요가 빠르게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가 급성장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전기차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가 올해 1~3월 수출한 친환경차는 총 25만9121대로 집계됐다.
기존 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이었던 지난해 3분기의 22만8159대보다 13.5% 많은 규모였다.
동력원별로는 하이브리드(HEV) 차량이 17만9736대로 가장 많았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각각 7만3627대, 5754대였다.
하이브리드차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1% 늘었고, 전기차 수출량도 전년 동기 대비 15.2% 확대됐다.
하이브리드차 수출 확대를 견인하는 것은 북미 지역의 높은 수요다.
현대차·기아의 1분기 미국 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9만7627대로 전년 대비 53.2% 증가했다.
쏘나타, 엘란트라(아반떼 수출형), 싼타페 등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흥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엘란트라(아반떼 수출형) ▲쏘나타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9월 미국 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제도가 폐지되면서, 연비 효율이 우수한 하이브리드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1.6% 감소한 1만8086대로 감소했다.
전기차 수출 물량은 유럽을 향하고 있다.
지난달 전기차 수출량은 2만7541대로 전년 대비 32.7% 늘었는데, 유럽향 물량 확대가 이를 견인했다.
현대차·기아는 각각 아이오닉 3와 EV2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현지 맞춤형 콤팩트카로 판매 확대를 노리는 것이다.
현대차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6에서 아이오닉 3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3는 기존의 콘셉트카 '쓰리'를 기반으로 제작한 도심형 소형 전기 세단이다.
기아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2를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좁은 골목길이 많은 유럽 지역 특성을 반영해, 소형 SUV를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한 것이다.
이 같은 친환경차 판매 호조세는 유가 급등과 함께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국제 유가는 전쟁 이전의 배럴당 60달러에서 최근 100달러로 60% 이상 뛰었다.
당분간 친환경차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연간 수출량 최대치 기록(지난해 87만4412대)를 경신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친환경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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