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71~84로 지능장애 미해당…복지 사각지대 놓여
정서·사회적응·자립 기능별 맞춤 개입 전략 제시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현장 맞춤형 개입 매뉴얼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경계선 지능은 IQ 71~84 수준으로, 인지·학습·사회적 적응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지원 필요성이 있지만 IQ 70 이하인 지능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히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 이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특성에 맞는 상담과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정부는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는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매뉴얼을 마련했다.
청소년상담복지기관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특성을 분석해 ▲정서 취약 특성 ▲사회적응 취약 특성 ▲자립기능 취약 특성 등 주요 특성별 개입 전략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또 지능검사가 어려운 현장 상황을 고려해 인지 기능뿐 아니라 정서와 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선별 체크리스트와 심리 정서·환경 척도를 수록했다.
아울러 보호자의 양육 지원을 위해 또래와 비교하기보다 작은 성취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등 자녀의 발달 속도를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위축된 청소년을 가정에서 보호할 수 있는 양육방식을 제시했다.
성평등부는 현재 고위기 청소년 종합심리평가 등 지원 체계를 활용해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들을 위한 사업 예산 편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경계선 지능 청소년은 배움의 속도가 다를 뿐 적절한 교육과 지지가 있다면 충분히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청소년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원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이번 매뉴얼 개발과 현장 연수를 통해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을 상담복지기관 중심으로 보다 촘촘하고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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