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2549명…고령운전자 사망 10.8% 증가

기사등록 2026/04/16 12:00:00 최종수정 2026/04/16 14:36:23

사고 건수·부상자 감소…고령층 인구 증가 사망자 견인

음주운전 사망 12.3% 줄었지만 이륜차 사고는 7.5% 늘어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2549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지난해 교통사고 건수와 부상자는 줄었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구조 고령화에 따른 사고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2549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19만3889건, 부상자는 2.4% 감소한 27만1751명이었다.

사망자 증가는 고령운전자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4만5873건, 사망자는 10.8% 증가한 843명으로 집계됐다.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도 1만1498건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고령인구가 전년 대비 5.8% 증가해 1051만명에 달하고,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도 8.9% 늘어난 563만명을 기록했다.

분야별로 보면 보행자 사망자는 926명으로 전년(920명) 대비 0.7% 증가했다. 비고령자 사망사고는 저녁·야간에 집중된 반면, 고령자는 오후·저녁과 오전 시간대 비중이 높았다. 이륜차 사망자는 388명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연령대는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으나 70대 이상이 113명(29.2%)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음주운전 사망자는 121명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5년 전인 2021년(206명)과 비교하면 4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음주측정 방해행위 처벌 강화와 음주운전 방지장치 도입 홍보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화물차 사망자도 585명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며, 고속도로 사망자는 185명으로 1.1% 줄었다. 고속도로 사망자 중 화물차 비율은 59.5%(110명)로 가장 높았고, 졸음·전방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 불이행 사고가 77.8%(144명)를 차지했다.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경무관)은 "고령 인구와 운전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어 고령자 중심의 교통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며 "지역별 노인 동아리에 교통안전반장을 두고 교육·홍보와 안전용품 배포를 실시하는 한편,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통해 고령자 교통사고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