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평택 결의대회 3만명 참가 예상
공투본 전체 조합원수 10만명 육박
반도체 생산 공정 중단시 막대한 피해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으로 기록된 2024년 당시보다 조합원 수가 약 3배 가량 늘어나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2년 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70%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소속이라 총파업시 반도체 생산공정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 공정 특성상 생산공정 중단시 재가동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 3개 노조(초기업노조·전국삼성전자노조·동행노조)가 꾸린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4월2일 화성사업장을 시작으로 14일 기흥사업장, 16일 천안·온양 사업장에서 투쟁조끼를 배포했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최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회사는 EVA라는 경제적 부가가치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데 대외비라 깜깜이 논란이 있다"며 "이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 '영업이익 15%라는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상한선이 연봉의 최대 50%로 제한돼 있어 회사가 아무리 성과를 많이 낸다고 해도 직원들에게 보상이 제한되어 있다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공투본은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투본은 화성·기흥, 수원, 구미, 온양, 천안 등 각 사업장과 결의대회 현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마련했다.
공투본이 집계한 평택 결의대회 참석 예상 인원은 전날 기준 3만4879명에 달한다.
공투본은 이날 평택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5월21일부터 6월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공정 차질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2년 전 총파업 당시보다 참여 조합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파업 참여 인원은 노조 추산 5000~6000명, 경찰은 2000~3000명대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반도체 공정이 상당 부분 자동화돼 있고, 파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근무 등을 활용해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는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가 전날 기준 7만5000명에 달한다. 이 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소속이 약 70%다.
공투본 내 3개 노조 조합원수를 모두 합하면 ▲초기업노조 7만5000명 ▲전삼노 2만명 ▲동행노조 2300명 등 10만명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전과 비교해 조합원 수가 급증했고, 결집력이 과거와 다르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라며 "실제로 파업이 진행될 경우 2년 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로 반도체 생산 시설 가동이 중단될 경우 피해 규모가 5조~10조원에 달할 것이란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과거 반도체 팹에서 잠시 정전이 된 적이 있는데 시설을 재가동하는 데만 한 달이 걸렸다"며 "실제 생산라인 가동이 멈추면 10조원 피해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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