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에게 손가락 욕을?…팬들은 이해했다

기사등록 2026/04/16 07:56:54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재런 듀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도중 선수가 관중석의 팬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해 구설에 올랐다. 하지만 팬들은 오히려 선수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격려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에서 보스턴의 외야수 재런 듀란이 5회초 땅볼 아웃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던 중 관중을 향해 중지를 세우는 욕을 했다.

프로 선수가 관중을 향해 욕을 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팬이 중심이 되는 프로 스포츠에서 이런 행동은 징계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듀란의 손가락 욕은 중계 화면에도 정확히 포착됐다.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확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듀란은 팬이 자신에게 욕설을 해 응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듀란은 "어떤 팬이 나에게 'XX하라'고 해서 가운뎃손가락을 들었다. 그렇게 반응하지 말았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런 말은 나를 힘들게 한다"고 했다.

팬들은 듀란을 이해한다는 분위기로 오히려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지난해 4월 OTT 다큐멘터리 '더 클럽하우스'에서 듀란이 과거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까지 했다고 고백했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일부 팬들이 "XX하라"는 비난이 잦아졌다는 게 듀란의 주장이다.

SNS에선 듀란에 대해 "이런 팬들은 차단돼야 한다", "듀란을 탓할 수 없다", "사실이라면 듀란의 행동은 합리적이다", "'비난이 익숙하다'는 듀란의 말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