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단체는 "HD현대중공업은 좁고 밀폐된 잠수함 내 화재 발생 시 어떠한 대응 조치도 강구하지 않은 채 100여명 가까운 노동자를 상시 투입해왔다"며 "하청업체 소속 계약직 노동자였던 고인은 제대로 된 안전교육은커녕 기본 안전수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는 사고 무마에 급급해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가 있음에도 소화수를 뿌려 폭발 위험을 증대시켰고 무리하게 현장 노동자를 투입해 1명이 다치는 2차 사고까지 야기했다"며 "무리한 사고 대응으로 몇 차례 폭발이 일어나는 등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상황이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HD현대중공업에 조선소 현장에 맞는 밀폐공간 재정의, 밀폐공간 안전보건 관리 방안 개선, 작업장 내 화재 발생 시 대응체계 개선, 배터리 충전 관련 위험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또 고용노동부에는 조선업 특성에 맞는 안전보건 계획 수립, 책임자 엄중 처벌 등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정비 중이던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에 불이 나 협력업체 근로자인 6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불은 약 2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뒤늦게 발견된 숨진 근로자의 시신은 사고 발생 33시간이 지나서야 수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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