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백태웅 대사, 저보다 훨씬 자본주의적…이경은 총영사, 외교관 역량 충분"

기사등록 2026/04/15 17:02:08 최종수정 2026/04/15 18:34:24

조 장관, 국회 외통위서 재외공관장 자질 논란에 반박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4.1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15일 백태웅 주OECD대사의 성향 논란과 관련해 "젊어서 학교 다닐 때 사노맹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와 긴 시간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저보다 훨씬 자본주의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요즘 외교부의 재외공관장 인사를 보면 장관께서 후배들 보기에 좀 민망스럽겠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다자외교의 상징인 유엔 대사에는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변호사 차지훈, 경제 외교의 선봉이 되어야 할 OECD 대사는 사회주의 계급혁명을 표방한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위원장 출신의 백태웅, 그러더니 이번에는 세계적인 석유회사 엑손모빌 본사 등 에너지 관련 기업만 4700여 개가 모여 있다고 알려진 세계 에너지 수도인 휴스턴 총영사에 대통령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았던 사람의 친누나 이경은, 이런 분을 앉히셨다"고 문제 삼았다.

이에 조 장관은 "이경은 휴스턴 총영사는 1994년에 행시 합격해서 보건복지부에서 20여년간 일을 했고, 국제적인 경험도 상당히 있어서 이번에 휴스턴 총영사로 가서 일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외교관으로서 충분한 역량과 경험을 갖추었다는 것을 저희들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윤석열 정부 때 휴스턴 전 총영사가 목사 출신이었다. 그래서 휴스턴 내에서가 아니라 다른 데서 목회 활동을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정말로 마음이 아팠었다"며 "이런 것과 비교도 안 되게 잘된 인사"라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이 현 정부의 재외공관장 인사를 두고 "보은인사", "국정 사유화를 넘어 국정농단 인사"라며 "정상적 인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하자, 조 장관은 "국정농단이라든지 사유화라든지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저로서는 사실 모르는 일일 뿐만 아니라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제가 제일 먼저 나서 반대하겠습니다마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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