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이란뿐 아니라 美·GCC에 선박정보 제공…이란에 대가 지불할 계획 없다"(종합)

기사등록 2026/04/15 16:27:04 최종수정 2026/04/15 16:51:49

"현재로서는 원유 충분히 확보된다 하더라도 가격이 문제"

"물류 허브도 물론이고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하는 것도 준비"

조 장관, 정병하 특사에 "큰 진전 있기 전엔 나올 생각 말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4.1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15일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중인 한국 선박의 정보 공유와 관련해 "이란 측에만 제공을 한 것이 아니고 우리 선박의 안전을 위해서 인근의 GCC(걸프협력회의) 국가 모두, 그다음에 미국에 전부 제공하고 안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국 선박 26척에 대한 정보를 이란 쪽에 제공한 것이 사실인지를 묻는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또 우리 선박 26척과 선원에 대한 안전을 위한 노력들이 진전되고 있는지를 묻자 조 장관은 "그렇다"며 "우선 휴전이 됐기 때문에 그 사이에 뭔가 하기 위해서 26척 정보를 인근 국가에게 주고 안전 더 나아가서 빠져나올 수 있는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이란에 급파한 정병하 특사의 활동에 대해서는 "우리 공관원과 가족들의 안전, 또한 아직 이란에 남아 계신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이란 측에 요청하고, 호르무즈 해협 안에 26척의 우리 선박에 170여명의 우리 선원들이 있기 때문에 그 안전을 위해서도 상호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또 "어제도 제가 특사와 통화를 했고 어찌 됐건 안정적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남아 있으라고 했다"면서 "매우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고 문제에 큰 진전이 있기 전에는 나올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 특사는 이란 외무부 차관을 포함한 이란 측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한국 선박의 통항 문제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대비해 파키스탄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후 아락치 장관이 귀국하는 대로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만약 우리가 이란에 어떤 대가를 지급해서 선박을 빼내는 경우, 미국 역봉쇄 논리와 충돌해 더 큰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겠나"라고 묻자, 조 장관은 "미국과 선박 26척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을 뿐만 아니라 빠져나올 때도 아주 긴밀하게 정보 소통을 할 예정"이라며 "이란에 대가를 지불하고 미국 측에 이야기한 것에 반하는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중동 산유국과의 에너지 공급 협의와 관련해선 "현재 여러 나라들과 비축시설 활용 문제는 전반적으로 우리 기업 또 관련 부처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저희들로서는 재외공관망을 활용해서 이러한 협의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중동 전쟁 또 이로 인한 사태가 우리로서는 기회로 만들어서 국가 경제 발전을 획기적으로 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물류 허브도 물론이고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공급망 안정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지금 홍해를 통해서 들여오는 방법, 호르무즈 밖에 있는 항구를 통해서 들여오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고, 보다 장기적으로는 중동으로부터 우리가 에너지를 약 70% 가져오는데 이걸 좀 줄이고 다각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현재로서는 원유가 충분히 확보가 된다 하더라도 가격이 문제라서 이것을 그대로 전부 지금 저희가 제공한 망을 통해 확보가 가능한 원유를 그대로 도입해 오는 데는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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