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보좌관 "김병기, 강선우 전화 받고 '내 코 꿴 것 같다'"
경찰, '김병기 차남 채용 청탁' 의혹 빗썸 관계자 재소환
1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최근 조사에서 김 의원을 상대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자백 대화를 녹음하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 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보좌진의 권유로 녹음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반면, 전 보좌관 A씨는 "녹음은 김 의원이 스스로 결정해 진행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녹취 경위를 둘러싼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녹취가 사전에 계획된 알리바이용이었는지 여부도 수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 10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A씨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의원이 (2022년) 4월 20일 밤 전화를 걸어와 '강선우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고, 내가 코가 꿴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이 '나는 원칙대로 처리하는 것처럼 녹음을 남기고, (김경 전 시의원) 공천 의결 당일에는 안 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실제로 김 의원은 다음 날인 2022년 4월 21일 관련 대화를 녹음했고, 22일 공천 의결 과정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의원의 또 다른 의혹 '차남 채용 청탁'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의원은 2024년 11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인 빗썸 대표 등과 만난 저녁 자리에서 차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김 의원의 차남은 약 두 달 뒤인 지난해 1월 빗썸에 입사해 약 6개월간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경쟁사인 두나무(업비트 운영사) 측에도 차남의 이력서를 전달하며 채용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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