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종전 후 호르무즈 軍투입 검토 중, 다국적군에 참여 형태…지금 준비해도 3개월 걸려"

기사등록 2026/04/14 17:01:14 최종수정 2026/04/14 17:10:37

1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 출석

"파병·재원 대한 미측 요청 아직 없어"

호르무즈 상선 봉쇄 장기화시 1~4단계 나눠 군 투입 등 대응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4.1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중동전쟁이 끝난 뒤 우리 상선 보호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을 투입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중동전쟁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다국적군이 구성된다면 참여할 것이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예측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군 역할에 대해선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작전 범위를 넓히는 건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닌 걸로 판단하며, 만약 또 다른 임무가 주어지면 국회 동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파병이나 여러 재원에 대한 미측 요청은 없다는게 안 장관 설명이다.

안 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이루지 못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1~4단계로 나눠 군의 투입 등 대응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실제 군이 투입된다면 독자적 작전이 아닌 다국적군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영국과 프랑스가 관련 논의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참여하겠다는 의사 표명을 한 바 있다"며 "그런 구조하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국적군으로 참여할 경우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리냐'는 성일종 국방위원장의 질의에는 "(한국에서 출발해) 현장까지 도달하는데만 약 28일 정도 걸릴 것"이라며 준비기간을 포함하면 석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아덴만 일대에서 활동하는 청해부대의) 대조영함은 대드론 방어 수준이지 탄도탄 방어 수준은 아니라 보강이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내 발이 묶인 한국 국적 선박은 26척이며, 한국인 선원은 173명(외국선박 탑승 인원 포함)이다.

정부는 지난주 후반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 중인 국적선 26척의 통항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해당 선박에 관한 세부 정보를 이란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장관은 북한이 지난 7일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발사 실패 당시 우리 군이 언론에 알리지 않으며 군이 탐지를 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분명하게 탐지했고 발사가 실패해 공지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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