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삼킨 체온계가 뱃속에…복통으로 병원 찾은 中 남성 '경악'

기사등록 2026/04/14 14:17:54
[서울=뉴시스] 왕씨의 몸속에 들어간 수은 체온계를 보여주는 엑스레이 이미지다. (사진=웨이보)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한 남성이 20년 전 삼킨 체온계가 몸속에 남아 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 거주하는 32세 남성 왕 모 씨는 최근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십이지장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해당 남성은 원저우 의과대학 제1부속병원 룽강 분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밀 검사 결과 해당 물체는 어린 시절 삼킨 수은 체온계로 확인됐다. 체온계는 십이지장 부위에 걸린 채 장기간 머물러 있었으며 끝부분이 장벽에 닿아 천공이나 내부 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왕 씨는 12세 때 실수로 체온계를 삼켰지만 부모에게 꾸중을 들을 것이 두려워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별다른 증상이 없어 해당 사실을 잊고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내시경을 통해 약 20분 만에 체온계를 제거했다. 체온계는 오랜 기간 담관 인근에 위치해 있었지만 파손되지는 않았으며 수은 유출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외부 눈금은 대부분 흐려진 상태였다.

병원 측은 이물질을 삼켰을 경우 즉시 음식 섭취를 중단하고 말을 최소화한 뒤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CMP는 중국에서 매년 100만 건 이상의 이물질 섭취 관련 병원 방문 사례가 보고되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어린이와 노인에게서 발생한다고 전했다. 생선뼈와 닭뼈를 비롯해 배터리, 자석, 틀니 등이 주요 사례로 꼽힌다.

유사 사례도 있다. 지난해 중국 안후이성에서는 60대 남성이 가슴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어린 시절 삼킨 칫솔이 50여 년간 몸속에 남아 있던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온도계가 깨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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