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총 343석중 173~174석 확보
與 과반 7년만…"野무관 입법가능"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 집권당 자유당이 보궐선거에서 추가 의석을 확보하면서 단독 과반을 달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가디언 등에 따르면 자유당은 13일(현지 시간)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 선거구 3개 중 온타리오 스카버러 사우스웨스트와 로즈데일유니버시티 2개 선거구에서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퀘벡주의 테르본 선거구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카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집권당 지위를 지켰으나 하원 총 343석 중 169석에 그치면서 과반(172석)은 넘기지 못했다.
이에 총선 이후 보수당 4명 등 야당 의원 5명을 입당시켰으나 자유당 의원 은퇴, 특사 파견 등으로 과반 달성에 실패하다가 보궐선거를 통해 173석에 도달했다. 테르본 선거구에서 승리할 경우 174석이다.
캐나다에서 여당 단독 과반 의회는 쥐스탱 트뤼도 1기 행정부 시기인 2015~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5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카니 정부는 의회 과반 확보로 한층 추진력을 얻게 됐다.
자유당은 일단 차기 총선 예상 시점인 2029년까지 내각 불신임 우려 없이 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법안 단독 처리가 가능해진다. 캐나다 글로벌뉴스는 "자유당 전원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이제 야당 반대나 하원의장 개입 없이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 1년간은 주요 입법을 추진할 때 보수당이나 소수 야당 지지를 구해야 했는데, 앞으로는 자유당 단독 추진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 문제 등에서 카니 총리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WSJ는 "카니 총리는 미국 외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 인프라·자원 개발 가속화, 공공재정 안정화를 통해 캐나다 경제를 재건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당선이 확실시되는 2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아직 단독 과반 달성에 대한 입장은 내지 않았지만,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자유당) 과반 확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로라 스티븐슨 웨스턴온타리오대 교수는 카니 정권 선전에 대해 "트뤼도가 당을 좌측으로 이동시키며 원주민·소수자·이민을 중시했다면, 중도파 카니는 경제 혼란 속에서 캐나다가 생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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