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포, 폭력으로 번지나…"올트먼 자택 공격범 AI 반대 문서 소지"

기사등록 2026/04/14 10:06:06

지난 10일 텍사스 출신 20세 남성, 올트먼 자택·오픈AI 본사 공격

AI기업 임원·투자자의 이름, 자택 목록 갖고 있어…AI 위험도 경고

[서울=뉴시스] 지난해 10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던진 남성이 인공지능(AI) 기업들의 CEO 명단이 포함된 '반(反)AI' 문서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13일(현지 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2026.04.14.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던진 남성이 인공지능(AI) 기업들의 CEO 명단이 포함된 '반(反)AI' 문서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확보한 연방수사국(FBI)의 공소장에 따르면 텍사스 출신 다니엘 모레노 가마(20세)는 체포 당시 AI 기업의 이사회 구성원, CEO, 투자자들의 이름과 주소 등의 목록이 포함된 반AI 문서를 가지고 있었다.

해당 문서의 '임박한 인류 멸망에 대한 몇 마디(Some more words on the matter of our impending extinction)'라는 제목의 부분에서는 AI가 인류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에 대해서도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AI 문서는 3부작으로 구성됐으며, '마지막 경고(Your Last Warning)' 라는 제목에서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살인, 범죄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려면 나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하고 내 메시지가 진심임을 보여줘야 한다"는 내용도 적시된 것으로 드러났다.

가마는 지난 10일 오전 3시37분께 캘리포니아주 북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올트먼 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던지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후 오픈AI 본사로도 이동해 유리문을 의자로 내리치며 "건물을 불태우고 안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마는 현장에서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체포됐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인화성 장치, 등유 한 통, 파란색 라이터, AI 반대 문서 등을 압수했다. 인명 피해는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가마는 주(州)법에서는 살인미수와 방화미수 혐의가, 연방법에서는 미등록 화기 관련 혐의와 폭발물을 이용한 재산 피해 및 파괴 미수 혐의 등이 적용됐다.

크레이그 미사키안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 검사는 "만약 가마가 공공 정책을 바꾸거나 정부 등을 압박하고자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면 국내 테러 행위도 적용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WSJ은 이번 사태가 AI와 그 개발자들을 겨냥한 폭력적인 반대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올트먼 CEO는 사건 직후 개인 블로그에 동성 배우자와 어린 아들의 모습이 담긴 가족사진을 게시하고 "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이 사진이 다음번에 누군가가 우리 집에 화염병을 던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어 "AI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은 정당하다"면서도 "과격한 언행 등을 자제하고, 더 적은 가정에서 더 적은 폭발이 일어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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