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제재 대상 선박 한 척 ‘무시하고’ 통과

기사등록 2026/04/14 03:59:38 최종수정 2026/04/14 04:40:01

엘피스호, 이란산 석유 판매·운송 등으로 지난해 미국의 제재 대상

보츠와나 선적 유조선은 봉쇄 41분 후 오만에서 UAE로 회항

[워싱턴=뉴시스]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이란 항고 봉쇄 작전에 돌입한 13일(현지 시간) 최소 17척의 함정이 일대에 배치됐다고 미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사진=폭스뉴스 캡쳐). 2026.04.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 13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이란 시간 오후 5시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시작한 이후 미국의 제재 대상 유조선 한 척이 해협을 통과해 봉쇄를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보도했다.

글로벌 무역 흐름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크플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군의 이란 선박 봉쇄 조치가 발효된 후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인도양의 군도국가인 코모로에 엘피스(Elpis)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이 선박은 부분적으로 화물을 적재한 상태였다.

이 선박은 이란의 비밀 선단 활동의 일환으로 ‘이란산 석유의 판매, 구매 및 운송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엘피스가 해협을 통과한 것과 반대로 보츠와나 선적 유조선 오스트리아호는 해협을 통과하려다 회항했다.

CNN이 케플러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봉쇄 시한으로부터 불과 41분 만에 오스트리아호는 항로를 오만에서 아랍에미리트로 변경했다.

봉쇄가 발효된 지 몇 분 만에 또 다른 유조선 리치 스타리호는 해협 안쪽의 케슘섬 해안에서 ‘표류 중’이라는 신호를 보내며 해협 통과가 지연되고 있음을 알렸다고 CNN은 전했다.

방송은 미국이 봉쇄를 시작하기 몇 시간 전 해운 데이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교통량이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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