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3대장 '에루샤', 국내서 가격 올려도 최대 매출·이익 찍었다

기사등록 2026/04/13 16:07:00 최종수정 2026/04/13 17:40:23

에르메스코리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돌파

루이비통코리아 영업익 35% 증가한 5256억

샤넬코리아 2조 클럽 안착…영업익 25% 늘어

하이엔드 소비 확대에 베블런 효과 실적 견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9일 서울시내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6.04.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동효정 기자 = 에르메스·루이비통과 샤넬 등 이른바 '에루샤'가 국내에서 가격 인상을 이어가면서도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해 국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3일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1250억원으로 전년(9643억원) 대비 16.7%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55억원으로 14.6%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408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루이비통코리아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에서 사상 최대인 매출 1조85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1조7484억원) 대비 약 6.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56억원으로 전년(3891억원)보다 약 35.1% 늘었다. 매출 증가와 함께 고가 제품 판매 확대 및 비용 효율화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확대와 함께 고가 제품 판매 비중 상승으로 인한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샤넬코리아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조 클럽'에 안착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60억원으로 25% 늘었다. 패션, 워치·파인주얼리, 향수·뷰티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5.04.15. ks@newsis.com

매출이 확대하면서 배당액도 지속 증가 추세다.

에르메스코리아의 경우 배당액 역시 2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확대됐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연차·중간배당을 합쳐 약 2800억원을 지급했고 샤넬코리아 역시 1950억원 규모 배당을 단행했다.

이들 브랜드는 공통적으로 가격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최근 연초 주요 가방 제품 가격 인상에 이어 카오루미, 솔레이 데르메스, 모자이크 라인 등 일부 테이블웨어의 제품 가격까지 약 5~10% 인상했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1월과 4월, 11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고 올해에는 주얼리 제품 가격을 올렸다.

샤넬 역시 지난 2일 샤넬25백의 한국 판매 가격을 평균 3%가량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샤넬25백(스몰 사이즈)은 992만원에서 1020만원으로 뛰었다.

샤넬은 이미 올해 1월 대표 상품인 클래식백 등 주요 가방 가격을 7% 인상했고 이달 1일에는 주요 화장품과 향수의 가격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에루샤'를 비롯한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국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가 제품 중심의 하이엔드 소비가 확대되며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이 오히려 구매를 자극하는 '베블런 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 샤넬 25백 미니사이즈. (사진=샤넬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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