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이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穩定幣) 발행을 처음으로 허용하며 디지털 금융 허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통과 홍콩경제일보, 재화망은 13일 홍콩금융관리국(HKMA)가 4월10일자로 스테이블코인 발행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홍콩상하이은행(香港上海匯豊銀行 HSBC)과 앵커포인트 금융(碇點金融科技)에 부여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금융관리국이 총 36개 신청 기관 가운데 단 2곳만 선정하면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엄격하고 신중한 감독 기조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라이선스는 즉시 발효했으며 HSBC와 앵커 포인트는 기술 시스템 테스트와 리스크 관리체제 구축 등 준비 작업을 거쳐 올해 중반부터 하반기 사이 홍콩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분야는 국경 간 결제와 소액 결제, 토큰화 자산 거래 등이다.
HKMA는 발행사에 유통 규모 이상의 준비자산 보유와 자금세탁 방지 체계 구축 등 엄중한 요건을 부과했으며 향후 추가 인가도 제한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에디 위(余偉文) HKMA 총재는 이번 라이선스 부여가 “기념비적인 의미를 지닌다”며 "라이선스 취득 기준이 매우 엄격했다. 심사는 기관의 리스크 관리 역량, 업계 경험, 크로스보더 규제 준수 능력, 그리고 구체적인 활용 사례와 실현 가능한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HSBC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과 연계한 개인 간 송금 및 결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앵커포인트 경우 기업 간 결제와 실물자산 토큰화 기반 사업 모델에 주력할 계획이다.
앵커포인트는 스탠더드 차타드 은행(홍콩), 홍콩전신(HKT), 블록체인 개발사 아니모카(Animoca Brands 安擬)가 2025년 초 합작 설립했다.
시장에서는 첫 라이선스 부여를 계기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확대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라이선스 발표 이후 홍콩 증시에서는 관련 증권주가 급등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과 규제 환경 변화 가능성 등은 여전히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시장은 향후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출시 시점과 활용 성과, 추가 규제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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