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6' 흥행에 한 분기 만에 왕좌 탈환…점유율 22%로 애플 제쳐
원가 압박에 중국 업체 '휘청'…가격 결정력 강한 삼성·애플 영향력 강화
1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1분기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 신작 효과를 앞세운 애플에 내줬던 왕좌를 한 분기 만에 다시 찾아왔다.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성장은 공급측 비용 상승의 영향이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제조사들이 유통 채널에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출하량을 일시적으로 뒷받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이번 1위 탈환은 플래그십과 보급형 라인업의 '쌍끌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전작 대비 10% 이상 높은 사전 예약량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6 시리즈가 삼성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출시가 다소 지연된 중저가 A시리즈의 신작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우며 전체 출하량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기존 보급형 라인업의 꾸준한 판매 성과도 1위 자리 탈환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또한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아이폰 17 시리즈에 대한 충성도 높은 수요와 안정적인 가격 정책이 뒷받침된 결과다. 일부 지역에서 공급망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상위 2개 업체가 점유율을 확대한 것과 달리, 중저가 보급형 모델 위주의 중국 제조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샤오미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4%에서 올해 1분기 11%로 하락했고, 오포(11%→10%)와 비보(8%→7%)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과 애플의 합산 점유율은 42%에 달하며 계속해서 전체 시장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브랜드 파워를 갖춘 양사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장별 선별적 가격 정책과 제품 구성 최적화를 통해 같은 안드로이드 진영인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한층 견고해졌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물량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넘어, 갤럭시 S26을 필두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군에서 애플과 대등한 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선전하고 아너(HONOR)가 해외 확장을 지속하며 '기타(Others)' 점유율을 일부 흡수하고는 있으나, 글로벌 시장 전체의 판도를 흔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포트폴리오를 축소하며 방어적인 태세를 취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강력한 공급망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옴디아는 “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 영향은 균일하지 않다. 샤오미나 트랜션처럼 보급형 및 중가형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마진이 적고 가격 결정력이 낮아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반면 애플은 가격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은 시장별로 선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제조사들이 단순한 가격 인상을 넘어 제품 구성 변경, 프로모션 축소, 채널 가격 통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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