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보수정당, 자유낙하중…정신 좀 차립시다"

기사등록 2026/04/12 17:35:04 최종수정 2026/04/12 17:44:51

"계파 해체하고 험지서 부활하자"…처절한 자기반성과 혁신 촉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50만 이상 도시 경선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후 공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6.03.31. kkssmm99@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보수정당은 지금 자유낙하중이고, 벼랑 끝"이라며 보수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선거 현장에서 체감한 위기와 뼈아픈 자기반성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장에 한 나절만 서 보면 보수정당에 대한 국민 여론을 체감하게 된다. 이제 좀 정신 차리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A4 2장 분량의 글을 통해 "지지율 18%는 숫자가 아니라 경고"라며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97년 이후 30여 년째 보수 정당은 길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라며 "보수정당에 국가와 헌정질서, 시장, 안보, 상식, 책임을 기대하지만 실상은 특정인이나 특정 계파의 방어막처럼 보인다고들 말한다"며 "전당원 계파 해체, 분명히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와 결별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묶여있다" "내부싸움은 많지만 바깥과 싸우지 않는다" "회의는 많은데 방향이 없고, 구호는 많은데 결기가 없고, 사람은 있는데 팀이 없고, 반대는 많은데 대안이 없다"는 뼈아픈 지적들도 전했다.

그러면서 "끊어낼 것은 끊어내고, 야당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고 리더십이 필요하고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시하고 따라오라는 정치' '남을 탓하는 정치' 대신 '공감정치'를 주문했고, "정말 망할 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며 모두 다 내려놓겠다는 결기와 자기부정의 용기도 주문했다.

그는 특히 "우리를 무너뜨린 것은 상대의 칼이 아니고 우리의 안일함, 기득권, 비겁함이다. 특정인이 당 위에 올라타는 순간 그 당은 무너진다"며 "이제 행동하고 험지에서부터 시작하고, 싸움도 막말이 아니라 논리로, 분노가 아니라 증거로 국민을 대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당은 죽느냐 사느냐 갈림길에 서 있고, 편한 곳에선 부활하지 않는다"며 "기득권을 버리고, 남 탓 그만하고 가장 차갑고 외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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