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2호 귀환 소감…"인간 삶, 지구 존재는 특별한 일"

기사등록 2026/04/12 16:27:11 최종수정 2026/04/12 16:40:11

약 10일간 달 탐사 임무 마치고 돌아온 아르테미스 2호 환영식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 달에 다가간 인류 4명 소감 밝혀

"지구는 우주 속에 고요히 떠 있는 생명선…지구인은 승무원" 비유

[AP/뉴시스]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이 2026년 4월 11일 미국 휴스턴 엘링턴필드에서 열린 귀환 행사를 마치며 무대 중앙으로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제러미 한센, 크리스티나 코크, 빅터 글로버, 리드 와이즈먼.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인간으로 산다는 건 특별한 일이고, 지구에 존재한다는 건 더더욱 특별한 일입니다."

약 10일간의 달 탐사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아르테미스 2호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이 남긴 말이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달에 다가간 인류 4명은 11일(현지 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엘링턴필드 공항에 도착해 수백 명의 귀환 환영 인파 앞에 섰다.

감정이 북받친 와이즈먼 사령관은 "쉽지 않았다"며 "발사 전에는 지구에서 가장 멋진 꿈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그곳에 나가면 가족과 친구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조종사 빅터 글로버는 "우리가 방금 무엇을 해낸 것인지 아직 소화하지 못했고, 감히 곱씹어볼 엄두도 나지 않는다"며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AP/뉴시스] 사진 왼쪽부터 NASA 우주비행사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 크리스티나 코크, 캐나다우주국 우주비행사 제러미 한센, NASA 우주비행사 빅터 글로버가 2026년 4월 11일 토요일 캘리포니아 해안 인근 태평양 상에서 USS 존 P. 머사함 웰덱에서 오리온 우주선을 둘러본 후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NASA 제공)
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는 임무 중 달 뒤편에서 지구가 서서히 지는 모습을 담은 '지구석(Earthset)' 사진을 공개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지구 자체보다 그 주위를 둘러싼 광활한 어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는 우주 속에서 고요히 떠 있는 생명선이었다. 지구인이여, 여러분은 하나의 승무원"이라고 자신의 시각을 전했다.

캐나다우주국(CSA) 소속 제러미 한센은 동료들과 나란히 손을 맞잡고 무대에 선 채 "여러분이 보고 있는 건 우리 자신이 아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이 모습을 좋아하신다면,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라.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라고 전했다.

이번 임무에서 NASA가 개발한 심우주 유인 우주선 '오리온 캡슐'은 달 뒤편에서 방향을 전환하기 전 지구로부터 최대 40만6771㎞ 지점까지 도달, 아폴로 13호가 보유했던 인류 최장거리 우주비행 기록을 경신했다.

승무원들은 인간의 눈으로는 처음 포착되는 달 뒷면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우주에서 개기일식도 관측했다. '지구석' 사진은 1968년 아폴로 8호가 촬영한 유명한 '지구돋이(Earthrise)'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을 받았다.

[AP/뉴시스] 아르테미스2호 승무원들이 2026년 4월 6일 달 표면을 뒤덮은 분화구들을 촬영했다. (사진=NASA 제공)
이날 행사를 주재한 자레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긴 기다림이 끝났다. 53년의 짧은 막간극이 끝나고, 이제 공연은 계속된다"고 선언했다. 행사가 열린 날은 공교롭게도 "휴스턴, 문제가 생겼다(Houston, we've had a problem)"는 교신으로 유명한 아폴로 13호 발사 56주년이었다.

NASA는 내년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서 새 승무원이 지구 궤도에서 달 착륙선과의 도킹 훈련을 수행하고, 2028년 아르테미스 4호를 통해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달 남극 부근에 착륙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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