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무기 포기 확약 거부…밴스 "장기적 의지 확인 못 해"
밴스 "최종·최선의 제안 남기고 떠난다"…이란 수용 여부 주목
밴스, 합상 중 트럼프와 최대 12차례 연락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이란 핵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 이란이 핵무기 포기 확약이라는 미국의 핵심 조건을 거부한 결과다.
11일(현지 시간)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왔고, 이란과 여러 차례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미국보다 이란에 훨씬 더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협상단이 미국의 합의 조건, 즉 이란이 핵 포기 확약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한 사실은,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확약과 더불어 이를 신속히 달성할 수 있는 수단도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우리는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미국 대통령의 핵심 목표이며, 우리는 이번 협상을 통해 이를 달성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조건은 "상당히 유연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문제는 이란이 지금뿐 아니라 2년 후에도, 장기적으로도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근본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그런 확약을 보지 못했지만, 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단순한 제안, 즉 우리의 최종이자 최선의 제안을 남기고 떠난다"며 "이란이 이를 받아들일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이란과의 3자 협상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소통했다고 밝혔다. 그는 "21시간 동안 몇 번이나 통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6번에서 12번 사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뿐 아니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 등 미국의 주요 고위 인사들과도 협상 내내 연락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는 선의로 협상에 임하고 있었기 때문에 팀과 계속 연락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회견을 마친 뒤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향후 갈등의 향방 등 다음 단계에 관한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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