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만 치면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할 수 있는 상황에서 3루까지 달리는 쪽을 택했다.
박승규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사이클링히트에 2루타 하나가 모자랐다.
박승규는 1회말부터 중월 3루타를 날렸고, 최형우의 땅볼로 득점했다. 3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단타를 때려냈다.
5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삼성에 3-2 리드를 안겼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박승규는 4-4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의 찬스에 5번째 타석을 맞았다.
박승규는 원바운드로 가운데 펜스를 맞추는 타구를 날렸다. NC 중견수 천재환이 타구를 따라가 팔을 뻗었지만 타구를 잡지 못했다.
큼지막한 타구에 주자 셋이 모두 홈에 들어갔다.
박승규는 2루에서 멈추면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승규는 2루에서 서지 않고,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자신의 대기록보다 팀의 승리 확률을 높이는 쪽을 택했다.
그는 후속타자 류지혁의 좌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아 삼성에 추가점을 선사했다.
2019년 삼성에 입단한 박승규는 2025시즌 타율 0.287 6홈런 14타점 5도루 39득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8월3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긴 재활을 거친 박승규는 전날 1군에 등록됐고, 우천으로 인해 이날 7개월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해 아쉬움을 털기라도 하듯 불방망이를 휘둘러 팀의 8-5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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