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사설서 "중·스페인, 회복력 있는 파트너십" 강조
스페인은 미국의 이란 공격 과정에서 자국 내 군사기지 사용을 불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만을 산 국가이기도 하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0일 사설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4년 만에 네 번 중국을 방문한다는 점을 들면서 "중·스페인 관계는 왜 그렇게 회복력이 있을까"라고 강조했다. 산체스 총리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해당 매체는 이번 방중에 대해 "스페인의 대(對)중국 정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한다“며 "글로벌 지형이 심한 변화를 겪고 있고 중국과 유럽의 관계가 복잡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결단과 전략적 통찰에 따라 중국과 스페인은 '회복력 있는 파트너십'의 진정한 의미를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부각했다.
또 농산물·전기차 등 양국의 다양한 무역 협력 관계를 거론하면서 "경험을 통해 중국과의 협력은 결코 이른바 '위험'이 아니라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고용을 보호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 보조금 조사 같은 문제에서도 스페인이 협력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 등을 들면서 "잦은 지역 분쟁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점철된 시기에 스페인은 중국과 함께 유엔(UN) 헌장의 취지를 지키며 격동의 세계에 절실히 필요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독일·프랑스·영국 등 다른 서방국들 역시 중국을 자주 방문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매체는 "세계의 혼란 속에서 중국과의 협력이 공통적인 외교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며 "산체스의 방문은 중국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추구하려는 서방 국가들의 추세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은 이번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나토 국가들의 비협조에 불만을 내비치는 상황과도 맞닿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나토의 균열이 엿보이는 상황에서 중국과 유럽 국가들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미국과 대비해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은 일부 나토 회원국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이란 전쟁에 투입된 미군 항공기에 대해 영공과 기지 활용을 불허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스페인을 미군 기지 폐쇄 대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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