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서 새 월드투어 '아리랑' 시작
눈꽃 대신 강한 봄비가 내리는 9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앞. 형형색색 우산을 든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들은 궂은 날씨에도 설렘이 가득했다.
이날 오후 7시 새 월드투어 '아리랑'의 첫 공연을 본다는 기대감 덕분이었다. 아미들이 입은 우비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건, 방탄소년단 상징색인 보라색이었다.
무지개의 일곱 빛깔 중 가장 마지막에 자리하는 색인 보라색은 서로를 끝까지 믿고 오랫동안 사랑하자는 뜻도 지녔다. K-팝 신은 물론 전 세계 대중음악 신(scene)에 연대의 중요성을 알려준 방탄소년단, 아미에게 그래서 가장 어울리는 색이다.
비로 인해 복잡한 주변 환경에도 아미들은 질서정연하게 서로를 배려하며 공연장 안으로 입장했다.
고양종합운동장 주변 상권도 들썩였다. 음식점이나 카페 등지에선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울려 퍼지면서 아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멤버들을 응원하는 광고 래핑 버스 등이 곳곳에 진을 쳤다.
지난달 21일 광화문 광장 공연이 새 앨범인 정규 5집 '아리랑'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형식의 자리였던 걸 감안하면,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콘서트를 여는 건 2022년 10월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이후 무려 3년6개월 만이다.
지민은 이날 공연 전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지금까지 수많은 공연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무대"라며 "관객 분들이 눈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연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짚었다. 제이홉도 "노래마다 느껴지는 분위기가 모두 다를 것"이라며 "한국을 표현한 미감 역시 흥미롭다"고 특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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