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휴전'에 유가 다시 97달러로 반등…亞 증시 하락

기사등록 2026/04/09 15:30:32 최종수정 2026/04/09 15:32:25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에…국제유가, 하루 만에 상승 반전

아시아 증시 일제히 '파란불'…日 닛케이 0.6%↓·韓 코스피 1.6% ↓


[서울=뉴시스] 9일(현지 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 기준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3% 상승한 배럴당 96.9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11% 오른 97.35달러를 기록하며 휴전 발표 직후의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사진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관련 보도가 송출되고 있다. 2026.04.0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조건부 휴전에도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97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아시아 증시는 하락했다.

9일(현지 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 기준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3% 상승한 배럴당 96.9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11% 오른 97.35달러를 기록하며 휴전 발표 직후의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휴전 합의 소식에 유가는 전날 10% 이상 급락하며 한때 배럴당 9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조건부 2주 휴전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면서 시험대에 올랐다.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이란은 이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다시 막아세웠다.

이 같은 '불안한 휴전' 속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점화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6% 하락한 5만5958.77을 기록했고, 한국 코스피 지수는 1.68% 내린 5773.85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0.2% 내려간 2만5840.6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7% 떨어진 3964.26을 기록했다. 호주 S&P/ASX200 지수는 0.08% 상승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0.17% 내렸다.

미국 뉴욕증시 선물도 약세다. 다우와 나스닥 선물은 각각 0.13%, S&P500 선물은 0.16% 하락했다.

이는 전날 뉴욕증시가 휴전 기대감에 S&P500 지수는 2.5%, 다우 2.9%, 나스닥 2.8%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유나이티드항공(7.9%), 카니발(11.2%) 등 여행·레저주도 급등하며 연료비 상승 우려로 인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다른 자산 시장에서는 금과 은 가격이 하락했다. 금 선물 가격은 0.66% 떨어진 온스당 4745.22달러, 은 가격은 1.7% 하락한 온스당 74.103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수도 베이루트를 포함해 여러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182명이 사망하고 890명이 부상했다.

이에 이란은 이를 명백한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보복을 예고하며 "후회하게 만들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하루 10척 안팎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쟁 이전 하루 약 130척이 오가던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휴전 이후에도 공급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이 휴전 범위에 포함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을 위한 고위급 협상이 열릴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직접 협상단을 이끌고 이란 측 핵심 인사들과 대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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